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흥시장 이익 반등 견인…블룸버그 "강세장 핵심 동력"

2026-06-22     하영수 기자

[CBC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신흥시장(EM)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이끌며 글로벌 증시 강세장의 주요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기업들의 가중 평균 주당순이익(EPS)은 지난 5월 기준 95.1포인트를 기록해 1년 전 애널리스트들의 12개월 선행 전망치(94.6포인트)를 처음으로 웃돌았다. 신흥시장 기업들의 실제 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은 2022년 4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실적 개선의 대표 사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꼽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43% 상회했고, 삼성전자도 전망치를 16%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대만 TSMC 역시 시장 기대보다 5.7% 높은 실적을 내며 반도체 업종의 강세를 뒷받침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MSCI 신흥시장 지수는 올해 들어 약 30%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체이스는 이익 개선 흐름이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을 넘어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치 하트 나인티원 UK 펀드매니저는 "시장이 마침내 펀더멘털의 검증을 받고 있다"며 이번 흐름을 "진정한 변곡점"이라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신흥시장 주식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6배를 넘는 반면, MSCI 신흥시장 IT 지수는 12.3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미국보다 높은 이익 성장세를 보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트 매니저는 미국 투자자들의 자금 중 일부만 신흥시장으로 이동해도 시장 규모 차이로 인해 신흥시장 투자 비중이 크게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AI 관련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서 집중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타니아 칸드하리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부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역별 성과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방향성은 긍정적"이라면서도 AI 중심 투자 흐름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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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