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수출 호조…1~4월 해외수주 23% 급증

2026-06-22     권오성 기자

[CBC뉴스] 국내 공작기계 산업이 글로벌 제조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수출 중심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공작기계 총수주액은 1조1천9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수주는 7천981억원으로 23.3% 늘어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협회는 회원사들의 월별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통계를 집계하고 있으며, 해외수주 실적은 생산 과정을 거쳐 수개월 뒤 관세청 수출 통계에 반영된다.

4월 한 달 기준으로도 수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전체 수주액은 3천16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했으며, 해외수주는 2천28억원으로 25.7% 늘었다.

협회는 국내 제조업의 설비투자가 여전히 신중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글로벌 시장 수요가 국내 공작기계 업계 실적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최근 해외 수주 증가가 단순한 업황 회복을 넘어 글로벌 제조업 투자 구조 변화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반도체 생산능력 증설 등 첨단 산업 중심의 설비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냉각장치와 반도체 검사장비 등 첨단 설비 수요가 확대되면서 초정밀 가공에 필요한 공작기계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주요국의 제조업 육성 정책도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은 제조업 리쇼어링 정책을 지속하고 있으며, 인도는 제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역시 반도체, 전기차, 산업용 로봇 등 첨단 제조업 중심의 설비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수출 중심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공작기계 시장은 내수보다 수출이 산업 회복을 견인하는 구조가 뚜렷하다"며 "AI 인프라 구축과 반도체, 자동차, 항공우주 산업의 설비투자 확대가 국내 공작기계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N솔루션즈 관계자도 "과거 자동차 중심이던 공작기계 수요가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자동화 설비는 물론 항공우주·방산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해외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작기계는 각종 산업용 부품과 설비를 생산하는 핵심 장비로 '기계를 만드는 기계(Mother Machine)'로 불린다. 자동차와 항공우주, 방위산업뿐 아니라 AI와 반도체 산업의 생산 기반 역할을 수행하며 제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국내 주요 공작기계 수출 기업으로는 DN솔루션즈, 위아공작기계, 화천기공, 스맥, 대성하이텍, 에이치케이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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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