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경쟁력의 핵심축은 ‘신뢰’…오경석 대표의 행보

[본지 취재] “준법 경영 정착과 '627억' 보안 투자…신뢰를 기업 경쟁력으로” “금융범죄 대응 민관 협력 확대, 외형 성장 넘어 '안전망 구축' 주력”

2026-07-03     권오성 기자
두나무

[CBC뉴스] 오경석 대표가 이끄는 두나무는 디지털자산 거래 시장에서 '신뢰'를 기업 경쟁력의 중심 가치로 내세우며 관련 기반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준법 의식을 조직 전반에 정착시키고 정보보호 역량 강화에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외부적으로는 공공기관과 협력해 디지털 금융범죄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거래소가 수행해야 할 사회적 역할까지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넘어 투자자 보호와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용자 신뢰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거래 환경 조성과 건전한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삼으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두나무의 행보를 살펴보면 단순히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수준을 넘어 이용자 보호와 시장 건전성 확보를 기업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6월 열린 '준법 경영 실천 서약식'이다. 오경석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과 준법·정보보호·공정거래·권익보호 관련 부서 임직원들은 직접 준법 경영 실천 서약서에 서명하며 투명한 기업문화 정착 의지를 대내외에 공유했다.

서약서에는 사내 규정 및 법령 준수, 내부통제 강화, 정보자산 보호,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운영, 건전한 디지털자산 시장 조성 등 핵심 과제가 담겼다.

오 대표는 당시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투명한 거래 질서를 세우고 이용자 보호에 앞장서는 것은 건전한 시장 생태계 확립을 위한 최우선 가치"라며 "철저한 준법 경영을 바탕으로 시장 신뢰 제고와 이용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조는 보안 투자에서도 확인된다.

두나무는 최근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총 627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만 243억4000만원을 집행하며 전년 대비 약 64.7%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해 정보기술(IT) 투자 가운데 정보보호 비중은 11.6%로 국내 기업 평균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2021년 9.9명에서 지난해 43.9명으로 4배 이상 늘렸다. 여기에 ISMS-P 등 국내외 보안 인증을 유지하고, 업비트 버그바운티 운영과 피싱 예방 캠페인 등 이용자 보호 활동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보안을 비용이 아닌 신뢰를 위한 투자로 바라보는 경영 철학이 수치로 나타난 셈이다.
신뢰 확보를 위한 노력은 외부 협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두나무는 올해 경찰대학 금융범죄분석센터와 함께 디지털 금융범죄 대응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디지털자산을 악용한 투자사기와 보이스피싱 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거래소와 수사기관, 학계가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한 첫 사례 가운데 하나다.

행사에서는 두나무의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FDS) 운영 경험과 자금 동결 협력 사례가 공유됐으며, 향후 공동 연구와 상시 협력 체계 구축 방안도 논의됐다. 이는 민간의 기술력과 공공의 수사 역량을 연결해 디지털 금융범죄 대응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러한 행보가 거래량 확대나 서비스 경쟁을 넘어 '신뢰 기반 거래소'라는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준법 경영으로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정보보호 투자로 이용자 자산을 보호하며,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 안전망까지 넓혀가는 흐름이 하나의 방향성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업비트는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거래소 순위에서 세계 주요 거래소들과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정도의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이미 글로벌 수준의 거래 규모와 영향력을 확보한 상황에서도 보안 투자와 준법 경영, 금융범죄 대응 체계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자원을 투입하는 것은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 이용자 신뢰를 장기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읽힌다.

오경석 대표 취임 이후 두나무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신뢰'에서 찾겠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와 경쟁하는 위치에 오른 이후에도 보안과 내부통제, 이용자 보호에 대한 투자를 늦추지 않는 모습은 디지털자산 산업이 성숙기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두나무가 어떤 방향성을 지향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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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