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공정위·협력사와 2026년 상생협약…AI·로봇 미래 생태계 구축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산업 전환에 대응하고자 공급망 전반에서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상생협약 체결식’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현대차그룹 12개 계열사 대표, 1·2차 협력사 및 150여 개 협력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AI, 로봇, SDV 등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경영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대금 지급 조건을 개선하고 상생결제시스템 활용을 확대한다. 법정 지급기한인 60일보다 대금을 평균 10일 이내로 앞당겨 지급하며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지급하는 대금 지급기한도 단축한다.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1·2·3차 협력사가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하고, 2·3차 협력사도 대기업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1차 협력사의 상생결제시스템 활용 실적은 인센티브 제도와 연계해 확대를 유도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협약 이행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대금 지급 조건 개선과 관련한 협력사 애로 사항을 청취하며 협약의 성공적 이행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교육, 기술, 금융 지원을 통해 협력사의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현대차·기아는 SDV, 전동화, 자율주행 기술 전환과 AI, 소프트웨어, ESG, 탄소중립,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한다. 현대모비스는 첨단 부품 기술 협력사 육성에, 현대로템은 기술 인재 역량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현대오토에버는 AI 교육과 자격증 취득 지원, 건강검진 등 복지 프로그램과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지원을 확대한다. 현대위아는 수출입 인증을 통해 협력사의 글로벌 사업 기반을 마련하며, 현대케피코는 무상 특허 제공과 청년 인력 채용 지원, 동반성장펀드 금리 개선 및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 현대제철은 동반성장펀드 운영과 납품단가 연동제 교육을, 현대트랜시스는 ESG 대응 역량 강화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현대건설은 우수 현장소장 포상제와 안전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은 법정 기준을 상회하는 안전관리비 편성으로 현장 안전을 강화한다. 이노션은 협력사 임직원 대상 AI 구독료 지원, 기술자료임치제 운영, 입찰 탈락 협력사에 시안 대가 지급 등을 통해 디지털 및 지식재산권 보호에 나선다.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은 "협력사들이 전동화,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과정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그룹 전체의 역량을 모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주병기 위원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은 협력사와의 건강한 협업 구조와 상생 위에서 더욱 단단하게 지속될 수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상생협력 결정을 우리 경제 선진화의 출발점이라 평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협력사 경쟁력 제고를 통해 공급망 전반의 기술 수준을 높이고 미래 산업 생태계를 함께 키워 나갈 것"이라며 "공급망 전체에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