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환, 국내 최초 22채 한옥 호텔 완공…명동 빌딩 팔아 건설 자금 마련
한옥 호텔을 국내 최초로 설립한 안영환의 인생 이야기가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방영된다.
방송에서는 미국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안영환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 한국에 돌아와 한옥에 인생을 바친 과정을 다룬다. 그는 1980년대 미국에서 안정적인 직장과 높은 연봉을 누렸으나 새로운 도전을 위해 귀국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부동산 개발업에 뛰어들었으며, 지인의 권유로 150년 된 한옥을 철거하지 않고 활용하는 사업에 착수해 직접 한식당을 운영하게 됐다.
1990년대 후반 한옥이 빠르게 사라지던 시기에 안영환은 명동에 있던 상가를 매각해 북촌의 오래된 한옥을 샀다.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년간 복원 작업에 전념했으며, 이곳에서 한옥 호텔을 구상했다. 한옥 호텔 건설 자금은 한식당 수익과 명동 빌딩 매각 자금으로 충당되었다. 15년간의 공사를 거쳐 5000평 부지에 22채 규모의 한옥 호텔이 완성됐으며, 해당 장소는 올해 5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만찬과 전통 공연을 즐긴 곳으로 주목받았다.
안영환은 호텔 내 여러 공간에 율곡 이이, 우암 송시열의 친필과 백자, 고가구 등 문화재급 고미술품을 전시해 투숙객에게 박물관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고미술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150년 된 침대에서 실제로 자고 500년 된 잔으로 차를 마시는 등 일상생활에서 직접 활용하는 철학을 밝혔다. 그는 "전시만 해둘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30년 동안 모은 1100점의 고미술품이 한순간에 불에 타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안영환은 이때를 회상하며 "차라리 돈이 타버렸으면 나았을 텐데..."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한옥에 대한 강한 집념에 대해 "왜 끌리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피가 막 당긴다"고 말했으며, 사람들이 한옥을 허물 때 자신은 지었다고 밝혔다.
한옥과 고미술품에 인생을 바친 안영환의 이야기는 7월 8일 수요일 밤 9시 55분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