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홈플러스 점포 매각대금 활용 막혀"…메리츠·MBK에 운영자금 마련 촉구
[CBC뉴스] 파산 위기에 놓인 홈플러스가 폐점 점포 2곳을 약 1천7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매각대금 사용을 둘러싸고 메리츠금융 측과 입장 차를 보이면서 긴급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김남근 의원은 9일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MBK파트너스-메리츠 경영진 간담회'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간담회에 참석한 뒤 "홈플러스 소유 폐점 점포 19곳 가운데 3곳에 매수자가 나타났고, 이 중 2곳은 약 1천700억 원 규모의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홈플러스는 매각대금 일부를 긴급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도록 메리츠 측에 요청했지만, 메리츠는 채권 회수를 이유로 전액을 가져가겠다는 입장"이라며 "앞으로도 매각대금을 모두 회수하는 조건으로만 매각에 동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 측은 해당 계약이 조건부 매매 계약으로 아직 최종 매각 계약이 완료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메리츠 측에 약 1천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마련을 촉구했다.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은 "메리츠와 MBK 경영진은 채권자와 투자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천억 원은 에스크로 방식으로 마련돼 있어 김병주 MBK 회장의 개인 보증이 이뤄지면 오는 20일까지 집행이 가능하지만, 양측이 여러 조건을 내걸어 집행이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MBK는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한 항고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국회 홈플러스 청문회를 통해 MBK와 메리츠가 의도적으로 청산을 유도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연금의 MBK 투자 적정성도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위원장은 "국민연금은 MBK가 운용하는 11개 사모펀드에 약 2조5천억 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자금 회수와 위탁운용사 자격 유지 여부 등 관리 체계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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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