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총책 행방 추적…사실혼 아내·딸 남겨두고 500억 베트남 도피

2026-07-14     박종규 기자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과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였던 남성과, 연상 여성 여러 명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으면서 연하 여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한 남성의 실제 이야기를 다뤘다.

프로그램에서는 6년 전 실종된 한국인 남성의 사례가 먼저 소개됐다. 중국동포 여성 의뢰인은 부산에서 칭다오로 온 남성과 동거하며 딸을 낳았지만, 남성이 출산 두 달 만에 베트남으로 떠나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홀로 육아와 생계를 이어가던 의뢰인은 메니에르병까지 앓게 됐고, 딸을 위해 남성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조사 중 남성의 어머니는 아들이 원래 유부남이었으며, 의뢰인 때문이 아니라 이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뢰인은 남성이 유부남인 것을 몰랐으며 신뢰했다고 해명했고, 전처에게 전화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탐정단은 남성에게 금전 피해를 입은 제보자를 만나 그의 행적을 조사했다. 제보자는 남성이 칭다오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하다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고 베트남으로 도피했으며, 현지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500억 원을 가로챘다고 증언했다. 피해자 중에는 극단적 선택을 한 이도 있다고 했다. 남성은 범죄 수익으로 호화생활을 하다가 베트남 공안에 체포되어 수용소에 갇혔고, 2024년 한국으로 송환되어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의뢰인은 구치소에서 6년 만에 남성을 면회했지만 냉담한 태도에 눈물을 보였다. 탐정단은 남성이 의뢰인과 딸을 방치한 데 대해 죄책감이 없다고 언급했다. 의뢰인은 딸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한 심정을 전했다.

또한 실화 재구성 코너에서는 40대 여의사가 12살 연하 남자친구를 걱정해 탐정을 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의뢰인은 3년 전 일본 여행 중 해당 남성을 만나 한국에 데려와 집과 생활비, 학원비를 지원하며 승무원으로 성장하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몰래 승무원을 그만두고, 동시에 세 명의 40대 연상 여성과 교제하며 매달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대 생활비와 고가의 시계, 명품 선물을 받았다. 김풍은 이 남성을 두고 "제비가 천직이다"라고 평가했다.

남자친구는 연하의 승무원 출신 인플루언서와 결혼을 준비 중이었으며, 연상 여성들에게 받은 돈으로 1000만 원짜리 시계를 선물하고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의뢰인이 마련한 오피스텔 보증금 1억 원도 횡령해 도주했다. 유인나는 "분노를 넘어 너무 비참할 것 같다"고 했으며, 김풍은 이를 "기생충의 삶"이라고 표현했다. 의뢰인은 남자친구를 일본 여행 중 시간당 10만 원에 대여하는 '렌탈 남친' 서비스로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남자친구는 연상 여성들에게 막말을 한 적도 있다. 데프콘은 "애초에 출발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오피스텔 보증금 반환을 위해 소송 중이며, 남자친구는 소송 중에도 연하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하고 SNS에 일상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수 왁스는 연하 남성의 플러팅을 보고 흔들릴 것 같다고 했지만, 전말을 알고 나서는 시간이 지나면 본모습이 드러난다며 연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