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돌아온 제헌절 공휴일…직장인들 '쉬는 날' 혼란

종이 달력에 빨간 날 표시 없어 휴일 인지 못하는 사례 다수

2026-07-17     하영수 기자

[CBC뉴스] 제헌절이 18년 만에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이를 인지하지 못한 직장인들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올해 2월 '공휴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제헌절(7월 17일)은 다시 법정공휴일이 됐다. 이에 따라 대체공휴일 적용 대상에도 포함됐다. 하지만 법률 개정이 2월에 이뤄지면서, 전년도 하반기에 제작된 종이 달력에는 제헌절이 평일(검은색)로 표시되어 정보 혼란이 발생했다. 반면, 스마트폰 캘린더와 포털 사이트 달력은 신속하게 업데이트돼 달력 종류에 따라 정보 격차가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해 제헌절이 정말 쉬는 날이 맞느냐"는 질문이 이어졌고, "달력이 까만색이라 공휴일인 줄 몰랐다"는 반응도 나왔다. 일부 직장인들은 제헌절이 공휴일임을 모르고 연차를 내거나, 출근해 업무를 시작한 사례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일찍 출근한 사람이 제헌절이 쉬는 날인 줄 모르고 업무를 받아버려 다 같이 특근하게 생겼다"고 전했다.

제헌절 공휴일 지정으로 국내 증시도 휴장했다. 법정공휴일, 근로자의 날, 대체공휴일, 주말, 연말(12월 31일)에는 주식 거래와 결제, 입출금 업무가 모두 중단된다. 이를 몰랐던 투자자들은 "제헌절에 증시가 쉬는 줄 모르고 주식을 팔았다가 매도 대금이 다음 주에나 들어오게 됐다"며 당황스러움을 드러냈다. 또 "국장도 문을 닫느냐", "언제부터 제헌절이 빨간 날이 된 거냐"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제헌절이 금요일과 겹치면서 예상치 못한 3일 연휴를 맞이한 직장인들은 "모르고 있다가 쉬게 돼서 개이득", "기대도 안 했던 깜짝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헌절은 1949년 국경일로 지정된 이후 공휴일로 유지됐으나, 주 5일 근무제 도입과 함께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이후 국경일의 의미를 되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이어졌고,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의 재지정 검토 지시에 따라 올해부터 다시 공휴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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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