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당, 앤디 버넘 대표 선출…20일 총리 취임 예정

2026-07-18     하영수 기자

[CBC뉴스] 영국 집권 노동당이 앤디 버넘 하원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버넘 대표는 오는 20일 키어 스타머 총리의 뒤를 이어 새 총리에 취임할 예정이다.

노동당은 17일(현지시간) 특별 당대회를 열고 하원의원 403명 가운데 379명의 지지를 받아 단독 후보로 출마한 버넘 의원을 새 당 대표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버넘 대표는 20일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의 정부 구성 요청을 받은 뒤 총리로 공식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머 총리가 먼저 국왕에게 사임 의사를 전달한 뒤 버넘 대표가 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받는 절차를 밟게 된다.

지난달 18일 보궐선거를 통해 하원에 복귀한 버넘 대표는 한 달 만에 총리직에 오르게 됐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해 총선에서 노동당의 정권 교체를 이끌었지만, 정책 혼선과 국정 운영에 대한 비판, 지방선거 참패 등으로 당내 사퇴 압박을 받아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56세인 버넘 대표는 노동당 내 온건 좌파로 분류되며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워왔다.

그는 대표 수락 연설에서 "모든 지역에서 성장을 촉진하고 지역사회에 권력을 되돌려주겠다"며 중앙집권적 정치 구조를 개혁하고 지역 중심의 국가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과 협력하겠지만 노동당만의 분명한 노선을 세우겠다"며 "녹색당보다 더 녹색당이 되거나 영국개혁당보다 더 영국개혁당이 되려 하지 않을 것이며, 보수당을 따라가는 정치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버넘 대표는 토니 블레어·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문화부·보건부 장관과 재무부 수석 부장관 등을 지냈으며, 2017년부터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을 맡아 지역경제 활성화와 코로나19 대응 성과를 인정받아 3선에 성공했다.

그는 주택·교통·교육 등 생활 밀착형 정책 권한을 지방정부에 대폭 이양하는 이른바 '맨체스터리즘'을 주장해 왔으며, 맨체스터에 제2 총리실인 '북부 총리실(No.10 North)'을 설치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버넘 대표는 이날 "주택과 물, 에너지, 교통 등 필수 인프라에 대한 공공 통제를 강화하겠다"면서도 "친기업적인 노동당 대표가 돼 재산업화와 교육 기회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 내각 구성과 관련해서는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인선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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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