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충돌 확전 우려…이란, 쿠웨이트 발전·담수화 시설 공격

2026-07-18     하영수 기자

[CBC뉴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쿠웨이트의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면서 중동 지역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쿠웨이트 전력수자원재생에너지부는 17일(현지시간) 이란의 공격으로 발전소와 해수담수화 시설 일부가 파손되고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화재를 진압한 뒤 설비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번 공격을 "극악무도한 침략 행위"라고 규정하고 국민과 체류자들에게 전력 사용을 줄여 달라고 요청했다. AP통신은 쿠웨이트가 식수의 약 90%를 담수화 시설에 의존하고 있어 시설 피해가 장기화될 경우 심각한 식수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미군이 전날 이란 내 철도 교차로와 교량 등 민간 기반시설까지 공습 대상을 확대한 직후 발생했다. 이란은 쿠웨이트 시설 공격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협상에 나오지 않는다면 이란의 발전소를 모두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이란도 걸프 지역 국가들의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다고 맞서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항공우주군의 마지드 무사비 사령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남부 해안과 호르무즈 해협에 평화가 찾아올 때까지 적에 대한 정밀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테헤란과 남부는 하나의 이란"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인근 군사시설을 겨냥한 미국의 군사행동에 지속적으로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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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