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家] 최태원 SK그룹 회장 ⑥ㅣ “반도체 수요 급증·공급 한계”…AI 시대 산업 방향점 제시

Chey Tae-won, Chairman of SK Group ▷ 출생: 1960년 12월 3일 ▷ 배우자: ▷ 자녀: 최민정. 최인근. 최윤정

2026-07-20     권오성 기자

 ● 2026-07-19
최태원 "SK하이닉스 성과급 논란, 모두 싫어하면 문제"…52시간제·상속세·AI 등 쟁점 일문일답

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SK하이닉스의 성과급 논란,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근로시간 제도, 규제 개선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성과급 문제와 관련해 모든 사람이 불만을 갖는 상황은 아니라고 언급하며, "모든 사람이 싫어하면 정말 문제지만 그렇게까지 보진 않는다.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구성원의 행복이 이해관계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속 가능한 행복을 위해서는 이해관계자와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SK하이닉스 직원이 아님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선정과 관련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임을 강조하며, "인프라는 정부나 지자체가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고 이것을 잘해 주시면 우리는 거기다 짓겠다는 단순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문제에 대해서는 근로자의 자유의지 존중 필요성을 언급하며, "사업주는 52시간제를 지켜야겠지만 근로자가 더 하겠다면 하게 해야 하는데 그것도 안 되지 않나. 자유의지를 존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제 성장과 관련해 최태원 회장은 규제 개선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상속세 등 기존 제도가 고성장 시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이제 저성장으로 들어왔고 성장이 필요하다면서도 성장하는 기업을 도와주는 제도는 많지 않다"고 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성장 동기를 잃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정치와 경제 시스템이 균형 있게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성장이 돼야 분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의 인공지능(AI) 초과이익 배분론에 대해서는 정부가 세금으로 알아서 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도, 해당 개념이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과 일치하는지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국 제조업의 위기에 대해서는 AI 도입이 곧바로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AI로 갑자기 제조업이 현격하게 바뀌어서 생존할 수 있는 뭔가를 찾아낸 건 아니다.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는 AI 트렌드로 수요가 증가했을 뿐 제조업 경쟁력 자체가 좋아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피지컬AI 도입 계획은 있으나,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의장으로서 정상회의 지원 활동을 꼽았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SK하이닉스가 한때 국내 시총 1위에 오른 것과 관련해서는 1등, 2등을 따지는 문화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주가 변동에 특별한 감회는 없었다고 밝혔다.


 ● 2026-07-19
최태원 "메모리 반도체 수요 내년 최대 100%↑…공급 한계"

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과 각국 정부가 강한 로비와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인공지능(AI) 분야만 보더라도 내년 반도체 수요가 올해보다 최소 60~1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체 반도체 시장 역시 최소 50~60% 이상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공급량 증가는 제한적이어서 내년에는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확보가 국가 안보와도 연결돼 각국 정부가 기업에 반도체를 공급해야만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앞으로는 기업뿐 아니라 정부 간에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미 투자를 요청한 데 대해선 "계속 똑같은 이야기를 해왔다. 전혀 신기하지 않다"고 답했다.

생산능력 확대와 관련해 최 회장은 가능한 모든 지역에 반도체 공장을 신속하게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뿐 아니라 미국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최적의 입지를 찾아 빠르게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는 것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생산능력 확대가 반도체 슈퍼사이클 조기 종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현 상황을 지적하며, 공급을 늘려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 산업 발전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이후 병목 현상이 예상되는 분야로 에너지, 전력장비, 소재, 건설 등을 꼽았다. AI 산업의 자생력 확보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평가하며, 인프라 구축 단계에서는 비용만 들고 성과는 당장 나타나지 않지만 생태계가 형성되면 AI가 자생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천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에 대해 최 회장은 장기 계약을 맺은 고객사 확보, 인프라, 자금 조달 등에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건설은 전기화 사회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하며, 대규모 전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석연료에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정부 역시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원전을 비롯한 다양한 기저 발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26-07-15
49회 제주포럼 개막…최태원 "AI로 일하는 방식 재설계" 강조

개회사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제주포럼이 15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시작했다. 이번 포럼은 전국상의 회장단, 서울상의 부회장단, 대·중소기업인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올해로 49회를 맞았다.

포럼 첫날 개회식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I 도입을 넘어 일하는 방식의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화와 정보화 시대를 기회로 삼아온 경험을 언급하며, AI 역시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AI는 묻는 만큼 일한다. 좋은 질문으로 사람과 AI를 잇는 사람이 앞서간다"며, 단순히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는 변화가 완성되지 않고, 일하는 방식 자체를 AI에 맞게 새로 짜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성장의 목적이 상생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성장을 통해 청년에게 기회가 열리고, 지역에 활력이 돌며, 다음 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선 배가 물길을 열면 뒤따르는 배도 나아가듯 한 기업의 성장이 협력사와 새 일자리, 지역의 가게로까지 번져갈 때 그것이 바로 진짜 성장"이라고 말했다.

올해 포럼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강연과 대담이 이어진다. 16일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우리 경제의 3대 승부처'를 주제로 정부의 미래 시장 선점 전략과 기업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이어 석차옥 서울대 교수 겸 갤럭스 대표가 AI 신약 개발 등 기술적 한계를 비즈니스 기회로 전환하는 전략을 발표한다.

17일에는 AI를 중심으로 한 강연이 마련된다. 이재욱 서울대 AI연구원장이 대한민국 AI의 현재와 미래를 설명하고, 장진석 BCG코리아 MD파트너가 AI 시대 기업의 생존 전략을 제안한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이재욱 원장,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교수와 함께 대담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전통 제조업체의 AI 전환 방법, AI 시대 자녀 교육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된다. 대담은 대한상의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포럼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사회 변화와 과제를 다루는 강연이 이어진다. 최휘영 문화체육부 장관이 'K-컬쳐산업 정책방향'을, 마강래 중앙대 교수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극복 전략을,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가수 션이 나눔의 가치를 각각 발표한다.

또한,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활동의 일환으로 '청년 귀농·귀촌' 간담회가 열려, 지역 자원을 활용한 청년기업 창업 사례와 현장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지역 농산물로 디저트와 로컬 하이볼 '한라탄' 만들기 체험도 한다.

강명수 대한상의 회원협력본부장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 기업인들이 성장을 위한 폭넓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 최고의 연사와 강연을 준비했다"며, 이번 포럼이 전국 최고경영자들에게 통찰과 힐링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대한상의 하계 포럼 최초로 국회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경제계와 만남을 가졌다.


 ● 2026-07-14
최태원 "AI 비용 부담↑…정부, 1천조원 투자해 15GW 데이터센터 단계 구축"

식스파이브미디어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산업의 발전을 위해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비용 절감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미국 테크 전문 플랫폼 식스파이브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반도체 가격과 공급 부족으로 인해 AI 비용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고 설명하며, 기술적 돌파구를 통해 비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추진 중인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약 1천조원을 투자해 총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모든 파트너와 협력해 효율적이고 저렴한 AI 데이터센터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시장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대해서는 재무적 선택지 확대, 경영구조 개선, 투자 기회 확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미국에서 주식이 거래됨으로써 새로운 인재 유치와 주식을 활용한 기회 창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주주들의 참여로 거버넌스 체계도 재정비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과 새로운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여러 AI 스타트업과의 협력 및 AI와 에너지 분야까지 투자를 넓힐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메모리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는 목표와 관련해 최 회장은 가장 큰 우려로 지정학적 위험과 자금 조달 문제를 꼽았다. 그는 갑작스러운 사건이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고, AI 발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 성장 모멘텀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AI 산업이 대규모 자금을 필요로 하며, 충분한 자금이 투입되지 않으면 현재의 성장세가 유지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AI가 아직 불완전하며, 5년 후에는 더 신뢰할 수 있는 AI로 성장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에 도달할 때까지 정부의 지속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정부가 자금을 계속 투입하지 않으면 국가 안보에도 우려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이 글로벌 AI 산업 리더로 성장한 배경에 대해 최 회장은 37세에 회장에 오른 이후 위기와 역경을 피하지 않고 도전해왔던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위기를 강점으로 바꾸라는 가르침을 받았다고 회상하며, 15년간 메모리 사업에 도전해 범용 상품이었던 메모리 제조업을 전략 산업으로 변화시켜왔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현재 인공지능(AI) 비용이 너무 높다. 함께 기술적 돌파구를 찾아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더 낮은 비용으로 운영되면서 더 효율적으로 토큰을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AI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데 집중하려 한다"며 "이를 위해 모든 파트너와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1조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웠을 때는 저도 이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AI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 AI에는 매우 큰 비용이 들고, 일정 규모 이상의 AI 데이터센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의 ADR 상장과 관련해 최 회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주식이 거래되기 때문에 새로운 인재를 유치할 수 있고, 주식을 활용한 새로운 기회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주주들이 새롭게 참여함에 따라 거버넌스 체계 역시 재정비했다"며 "이제 단순한 한국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고, 이에 적합한 새로운 거버넌스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을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여러 AI 스타트업에도 접근할 수 있다"며 "하이엔드 메모리에만 머무르지 않고 AI와 에너지 분야까지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첫번째는 지정학적 위험이다. 갑작스러운 사건이 에너지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며 "AI가 발전하는 과정에서도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 짧은 기간이라도 성장 모멘텀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는 자금이다. AI에는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충분한 자금이 투입되지 않는다면 지금의 거대한 모멘텀을 잃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현재의 AI가 아직 불완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5년 정도 지나면 지금의 어린아이가 성장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AI가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고 매우 좋은 선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범용 인공지능(AGI·모든 작업에서 인간처럼 능력 발휘 가능) 시대에 도달할 때까지 정부도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 안보까지 우려해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37세 때 회장이 됐다. 제 아버지께서 언제나 한 가지 원칙을 가르쳐주셨다"며 "살다 보면 수많은 위기와 역경을 마주하지만 그런 상황을 피하지 말고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역경을 오히려 자신의 강점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씀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저도 위험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반드시 도전해야 한다고 판단하면 도전한다. 그런 과정 자체를 즐겼다"며 "저희는 거의 15년간 메모리 사업에 도전해왔고, 범용 상품으로 여겨지던 메모리 제조업을 지금의 전략 산업으로 변화시켜왔다"고 말했다.


 ● 2026-07-11
최태원 회장 "AI 시대 메모리 수요 공급 초과"…미국 공장·액면분할 검토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반도체 시장이 단순한 공급 과잉과 부족이 반복되는 사이클 산업에서 벗어나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최 회장은 뉴욕 나스닥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오프닝 벨 행사 이후 특파원들과 만나,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시장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이미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와 같은 공급 과잉 패턴의 사이클이 명확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현재는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또, 수요 증가 속도가 공장 건설과 공급 확대 속도를 크게 앞지르고 있으며, 반도체 공장 건설과 웨이퍼 생산에는 상당한 리드타임과 인프라 병목 현상이 존재해 공급의 물리적 한계가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연산 과정에서 데이터를 임시 저장하는 '키-밸류(KV) 캐싱'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했다고 최 회장은 분석했다. 그는 AI가 정교해질수록 메모리 수요가 상당 기간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AI는 4~5살 어린아이 수준이며, 범용 인공지능(AGI) 세대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양의 데이터 학습과 애플리케이션 구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HBM4 등 다양한 압축·저장 기술 혁신이 이어지더라도 메모리 성장세를 막을 수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공장 건설과 관련해, 대규모 전력과 깨끗한 용수 등 인프라 조건이 충족된다면 미국을 포함해 세계 어디서든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급 확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건설 압박이나 투자 요청에 대해선, 리쇼어링 정책상 공식적·직접적 요청 여부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면 균형을 맞춰가며 반도체 시장이 망가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반도체 업체의 추격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위협을 느낄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라며, SK그룹이 더 속도를 내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ADR 상장에 대해 최 회장은 "파이를 쪼갠 게 아니라 늘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을 위축시키거나 파이를 쪼개는 게 아니다"며 "ADR을 통해 글로벌 자본시장에 직접 다가가 세계 시장에 SK하이닉스를 더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통해 한층 다양하고 강력한 글로벌 재무적 파트너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전략적 투자 선택지와 성공 확률도 훨씬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SK하이닉스 주식의 액면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 회장이 "(시장이나 주주의) 요청이 더 오면 당연히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아직 최고재무책임자(CFO)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은 적은 없지만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도 액면분할에 대해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전날 캘리포니아에서 고객사들을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고객사들이 메모리 추가 공급과 생산량 확대에 대한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고객사가 메모리 수요 폭발에 동의하고 있으며, 이들의 요구 물량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또한 최대한 속도를 내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공급을 단기간에 늘리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총수家ㅣ총수가] 최태원 SK그룹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