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아르헨티나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정상…1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

2026-07-20     하영수 기자

[CBC뉴스] '무적함대' 스페인이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꺾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FIFA 랭킹 2위 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랭킹 1위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제압했다.

스페인은 경기 내내 우세한 흐름을 이어가며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그러나 연장 후반 1분 니코 윌리엄스의 헤더 패스를 받은 페란 토레스가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아르헨티나는 스페인의 강한 압박에 막혀 정규시간 90분 동안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한 팀이 슈팅 없이 경기를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탈환하며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유럽 국가도 2018년 러시아 대회 프랑스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월드컵 통산 우승 횟수는 유럽이 13회, 남미는 10회가 됐다.

또 스페인은 2023 여자 월드컵에 이어 남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모두 보유한 첫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데라푸엔테 감독은 유로 2024와 이번 월드컵까지 연속 우승을 이끌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은 8경기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며 월드컵 역사상 최소 실점 우승 기록도 새로 썼다.

반면 2022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대회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39세의 메시는 마지막 월드컵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득점왕 골든부츠는 10골 4도움을 올린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2회 연속 수상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인 골든볼은 스페인 주장 로드리가 차지했으며, 메시는 실버볼, 음바페는 브론즈볼을 받았다.

영플레이어상은 스페인 중앙수비수 파우 쿠바르시, 골든글러브는 골키퍼 우나이 시몬, 페어플레이상은 네덜란드에 돌아갔다. 우승 상금은 스페인이 5천만 달러(약 745억원), 준우승한 아르헨티나는 3천300만 달러를 받는다.

메시는 이날 4-4-2 전형의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스페인의 19세 공격수 라민 야말은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을 맡았다.

메시는 39세 25일의 나이로 월드컵 결승전에 출전한 역대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 기록을 경신했다. 야말과 쿠바르시는 20세 미만 선수 월드컵 최다 출전 타이기록(7경기)을 세웠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은 스페인이 잡았다. 전반 5분 야말의 슈팅과 전반 39분 미켈 오야르사발의 중거리 슈팅은 모두 마르티네스 골키퍼에게 막혔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종료 직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교체됐고, 후반에는 또 다른 수비수 페드로 포로도 부상으로 이탈하며 수비진에 악재가 이어졌다.

스페인은 후반 들어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21분 야말의 크로스를 받은 토레스의 헤더도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아르헨티나의 엔소 페르난데스가 쿠바르시에게 거친 태클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승부의 흐름이 스페인 쪽으로 기울었다.

연장전에서도 공세를 이어간 스페인은 연장 후반 6분 니코 윌리엄스의 골이 파울 판정으로 취소됐지만, 1분 뒤 윌리엄스의 헤더 패스를 토레스가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토레스는 이번 대회 자신의 유일한 득점으로 팀에 우승을 안겼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종료 직전 메시의 코너킥에 이은 줄리아노 시메오네의 발리슛으로 마지막 기회를 노렸지만 공은 골대 위로 넘어갔고, 스페인은 끝내 1-0 승리를 지켜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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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