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家] 사람을 읽고, 삶을 쓰다 ― 박경리 탄생 100주년 기념 신간 모음

2026-07-24     권오성 기자

2026. 07. 20

읽고 싶었지만 시작하지 못한 『토지』, 이제는 하루 한 장으로

『토지

'언젠가 꼭 읽어야 할 책.'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를 떠올릴 때 많은 독자가 가장 먼저 하는 말이다. 그러나 총 20권, 26년에 걸쳐 완성된 방대한 분량은 작품을 선뜻 시작하기 어렵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산북스는 이러한 독자들을 위해 『토지』의 핵심 문장을 하루 한 장씩 따라 쓰며 만날 수 있는 『토지 필사 노트』를 출간했다. 토지문화재단 공식 필사집으로 기획된 이번 책은 박경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토지』를 가장 쉽고 깊게 만나는 새로운 독서법을 제안한다.

 

책은 『어른의 어휘력』,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등으로 필사 문화를 이끌어온 유선경 작가가 엮었다. 『토지』를 세 차례 정독한 그는 전권에서 147개의 문장을 엄선해 '토지', '인간', '욕망과 사랑', '삶의 방식', '심리', '이치와 통찰' 등 일곱 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작품을 읽지 않은 독자도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을 중심으로 선별해 누구나 부담 없이 『토지』의 세계를 경험하도록 했으며, 각 장에는 작품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 글도 함께 담았다.

 

필사는 문장을 가장 천천히, 가장 깊이 읽는 방식이다. 손으로 직접 문장을 옮겨 적는 동안 박경리 특유의 풍부한 우리말과 문장의 리듬, 인물들의 감정과 사유가 자연스럽게 몸에 스며든다. 삶과 인간을 바라보는 깊은 통찰은 물론, 『토지』가 '우리말의 보고'라 불리는 이유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만의 매력이다. 단순히 좋은 문장을 수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장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생각을 확장하도록 돕는다.

 

『토지 필사 노트』는 방대한 고전을 완독해야만 만날 수 있었던 문장들을 하루 한 장의 분량으로 가까이 끌어온다. 읽기에는 막막했던 『토지』가 쓰기에는 즐거운 책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다산북스는 이번 책이 『토지』를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가장 친절한 입문서가 되고, 이미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에게는 다시 한번 박경리의 문장을 음미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 07. 17

박경리 탄생 100주년, 『토지』를 가장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다

박경리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국문학의 대표작 『토지』를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는 특별한 책이 출간됐다. 다산북스는 토지문화재단과 함께 『토지 필사 노트』를 선보이며, 읽어야 할 고전으로만 남아 있던 『토지』를 오늘의 독자들이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독서 방식을 제안한다. 원작의 방대한 서사를 그대로 옮기기보다 작품을 대표하는 문장들을 따라 쓰며 박경리 문학의 깊이를 체험하도록 기획한 첫 공식 필사집이다.

『토지』는 한국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소설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지만, 20권에 이르는 분량 때문에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필사 노트는 그러한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어른의 어휘력』의 저자 유선경이 『토지』 전권을 세 차례 읽으며 고른 147개의 문장을 한 권에 담고, 삶과 사람, 사랑, 자연, 통찰 등 일곱 개의 주제로 엮어 매일 한 장씩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원작을 읽지 않은 독자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문장을 선별한 점도 특징이다.

 

최근 고전을 새로운 방식으로 향유하려는 흐름 속에서 필사는 가장 주목받는 독서법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눈으로만 읽을 때는 지나쳤던 문장의 리듬과 어휘, 생각의 결을 손으로 직접 써 내려가며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토지』처럼 풍부한 우리말과 깊은 인간 이해를 담은 작품은 필사를 통해 그 가치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독자는 문장을 따라 쓰는 동안 작품 속 인물들의 삶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마주하고, 자신의 삶 또한 함께 돌아보게 된다.

 

다산북스는 박경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소설, 리커버 에디션에 이어 공식 필사집까지 선보이며 『토지』를 오늘의 독자들과 연결하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토지 필사 노트』는 단순한 필사책을 넘어 한국문학의 가장 위대한 문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경험을 담은 책이다. 오래된 고전이 오늘의 삶에 새로운 질문과 위로를 건네는 순간, 『토지』는 다시 현재진행형의 문학으로 독자 곁에 다가갈 것이다.

 

2026. 7. 15

박경리 탄생 100주년, 한국문학의 기념비 『토지』 천경자 에디션 출간

토지

박경리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국문학의 기념비 『토지』가 특별한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온다. 다산책방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전20권을 한국 화단의 거장 천경자의 작품과 함께 엮은 『토지』 천경자 에디션을 출간했다. 1969년 집필을 시작해 1994년 완간된 『토지』는 구한말부터 광복까지 48년의 역사를 배경으로 수많은 인물의 삶을 통해 인간과 역사, 생명에 대한 질문을 담아낸 작품이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읽히며 한국문학의 정점으로 평가받아온 『토지』를 작가 탄생 100주년에 맞춰 새로운 형태로 선보인 것이다.

 

이번 에디션은 문학과 미술이 공유하는 예술적 감각에 주목했다. 『토지』가 시대의 격랑 속에서도 삶을 이어가는 인간의 생명력과 존엄을 치열하게 그려냈다면, 천경자의 그림은 강렬한 색채와 독창적인 인물화를 통해 인간 내면의 슬픔과 아름다움, 삶에 대한 열망을 담아냈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했지만 인간과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은 맞닿아 있었고, 이번 에디션은 두 거장의 예술 세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접점을 하나의 판본으로 구현했다.

 

『토지』 천경자 에디션은 단순히 표지만 새롭게 입힌 리커버가 아니다. 각 권에는 천경자의 대표 작품을 배치해 20권 전체가 하나의 시각적 서사를 이루도록 구성했으며, 북케이스와 책등 디자인까지 통일감을 더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또한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해 어휘 풀이와 인물 계보도를 정비하고, 박경리가 완간 이후 직접 남긴 에세이 「『토지』를 쓰던 세월」을 함께 수록해 독자들이 작품의 의미와 집필 과정을 더욱 깊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다산책방은 지난해 『토지』 완간 30주년을 기념해 반 고흐 에디션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한국 예술사를 대표하는 화가 천경자의 작품을 통해 『토지』를 다시 읽는 경험을 제안한다. 이미 작품을 읽은 독자에게는 다시 소장하고 싶은 특별판으로, 아직 『토지』를 만나지 못한 독자에게는 한국문학의 정수를 가장 아름답게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입문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경리의 문장과 천경자의 색채가 함께 완성한 이번 에디션은 작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한국문학의 고전을 오늘의 독자에게 새롭게 연결하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2026. 07. 10

박경리와 천경자, 한국 예술사의 두 거장이 다시 만나다

『토지

박경리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국문학과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두 거장이 한 권의 책 안에서 다시 만났다. 다산책방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와 화가 천경자의 작품을 결합한 『토지』 천경자 에디션을 출간했다. 이번 에디션은 한국문학사의 기념비적 작품을 새롭게 디자인한 특별판을 넘어, 시대를 대표한 두 여성 예술가의 세계를 함께 조명하는 기획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문학과 회화가 서로의 언어를 빌려 한 시대의 삶과 인간을 이야기하는 새로운 예술 컬렉션인 셈이다.

 

박경리와 천경자는 각자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며 한국 문화예술사의 한 축을 이끌었다. 박경리가 『토지』를 통해 근현대사의 격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인간의 생명력과 공동체의 역사를 그려냈다면, 천경자는 강렬한 색채와 개성적인 인물화를 통해 인간 내면의 고독과 아름다움, 삶을 향한 의지를 화폭에 담아냈다. 서로 다른 매체에서 활동했지만 인간을 바라보는 깊은 시선과 삶을 향한 집요한 탐구라는 공통점을 지녔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은 단순한 협업이 아니라 두 예술 세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에디션에는 천경자의 대표 작품 20여 점이 『토지』 전20권의 표지와 북케이스 디자인에 적용됐다. 작품마다 서로 다른 색채와 분위기를 담아 장대한 서사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확장했으며, 책등까지 하나의 이미지로 이어지도록 구성해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어휘 풀이와 인물 계보도를 정비하고, 박경리의 에세이 「『토지』를 쓰던 세월」을 함께 수록해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도 보다 깊이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읽는 책인 동시에 오래 간직할 예술 오브제로서의 가치까지 고려한 기획이다.

 

최근 출판계에서는 고전을 새로운 감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문학과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두 거장의 작품 세계를 하나의 판본 안에서 연결한 사례는 드물다. 다산책방은 이번 『토지』 천경자 에디션을 통해 『토지』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고전임을 보여주는 한편, 문학과 미술이 서로를 비추며 더욱 풍성한 감상의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제안한다. 박경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이번 에디션은 한국 예술이 축적해온 깊이와 아름다움을 다시 만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 05. 23

박경리 탄생 100주년, '이 시대의 낭만성'으로 다시 읽는 박경리 — 『박경리 큐레이션 리커버 세트』

『박경리

박경리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산책방이 『토지』 너머의 박경리를 조명하는 큐레이션 리커버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 시대의 낭만성'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프로젝트는 『김약국의 딸들』, 『애가』, 『표류도』 세 작품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간하며, 대하소설 『토지』에 가려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박경리 문학의 또 다른 얼굴을 오늘의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대표작의 명성 뒤에 가려졌던 초기 장편과 연애소설을 다시 읽으며 작가의 문학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려는 시도다.

 

이번 프로젝트가 주목한 키워드는 '낭만성'이다. 1950년대 연애소설이 대중적 인기를 끌던 시기, 박경리는 사랑을 결혼이나 해피엔딩으로 귀결하는 기존 서사에서 벗어나 인간의 욕망과 선택, 책임을 집요하게 탐구했다. 그의 작품 속 여성들은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사랑에 종속되지 않고, 사회적 규범보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는 길을 택한다. 이러한 인물들은 반세기가 지난 오늘에도 사랑과 삶을 둘러싼 질문을 새롭게 던지며,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과 깊은 공명을 만들어낸다.

 

이번 리커버는 작품의 감각을 시각적으로 확장하는 데에도 공을 들였다. 일러스트레이터 최산호의 그림을 표지에 적용해 기존 박경리 컬렉션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완성했으며, 무선제본을 채택해 일상에서 부담 없이 소장하고 읽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화사한 색감 속에 공존하는 고독과 생명력은 박경리 문학이 품고 있는 아름다움과 비극, 사랑과 상실의 정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며, 고전을 지금의 독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

 

다산책방은 이번 큐레이션 리커버를 통해 박경리를 '읽어야 하는 고전'이 아닌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소설가'로 다시 만나기를 제안한다. 『김약국의 딸들』, 『애가』, 『표류도』는 서로 다른 이야기이지만 모두 시대의 질서에 맞서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인물들을 통해 박경리 문학의 핵심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작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이번 프로젝트는 『토지』를 넘어 더욱 넓고 깊은 박경리 문학의 세계를 발견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 05. 19

『김약국의 딸들』, 시대를 넘어 살아남은 인간과 운명의 이야기

『김약국의

1962년 출간된 박경리의 장편소설 『김약국의 딸들』은 발표와 동시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며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함께 받은 작품이다. 한 집안의 흥망성쇠를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전후 격변하는 시대와 인간의 욕망, 가족의 비극을 밀도 있게 그려낸 이 소설은 지금도 박경리 문학을 대표하는 장편으로 손꼽힌다. 세대를 거듭해 읽히며 한국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이유 역시 치밀한 서사와 살아 있는 인물, 시대를 꿰뚫는 통찰에 있다.

 

소설의 무대는 경남 통영이다. 지역 유지인 김약국 집안은 겉으로는 풍족한 삶을 누리지만 시대의 흐름 앞에서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걷는다. 서로 다른 욕망과 성격을 지닌 다섯 딸은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선택하며 시대를 견뎌낸다. 재물을 좇는 이도, 전통을 지키려는 이도, 새로운 삶을 꿈꾸는 이도 있지만 누구도 자신의 운명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개인의 삶과 가족의 역사, 시대의 변화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흘러가는 이야기는 한 가문의 연대기를 넘어 근대 한국 사회의 초상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김약국의 딸들』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시대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을 깊이 이해하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인물들은 선과 악으로 단순하게 나뉘지 않으며, 욕망과 책임, 사랑과 좌절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린다. 특히 여성 인물들은 사회가 정한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선택하고 감당해나간다. 이러한 입체적인 인물 묘사와 치열한 심리 묘사는 오늘날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현실적인 질문을 던진다. 삶은 왜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가, 그럼에도 인간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하는 물음은 작품 전반을 관통하며 긴 여운을 남긴다.

 

60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김약국의 딸들』은 조금도 낡지 않았다. 격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불안과 희망,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반복되는 갈등과 사랑은 오늘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생동감 넘치는 경남 방언과 힘 있는 문장, 압도적인 이야기의 흡인력은 세월을 뛰어넘어 독자를 작품 속으로 이끈다. 시대를 대표하는 고전을 넘어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소설. 『김약국의 딸들』은 오늘의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박경리 문학의 깊이와 생명력을 증명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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