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FSB, 텔레그램 창업자 두로프 테러 지원 혐의 기소…국제 수배 명단 등재

2026-07-30     하영수 기자

[CBC뉴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메신저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41)를 테러 활동 지원 혐의로 기소하고 국제 수배 명단에 올렸다고 AP통신과 타스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SB는 이날 성명을 통해 두로프가 러시아 형법 제205조 1항(테러 활동 지원) 위반 혐의와 관련한 형사 사건으로 기소됐으며,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활동을 시작한 두로프는 이후 해외로 이주했으며 현재도 국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복수 국적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FSB는 텔레그램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러시아 내에서 파괴 공작과 테러, 대량 살인, 사이버 사기 등을 준비하는 데 사용한 채널과 채팅방을 삭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두로프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러시아에서 최고 무기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소 사실이 알려진 뒤 두로프는 엑스(X·옛 트위터)의 텔레그램 공식 계정에 가운데손가락을 치켜든 사진을 게시했다.

두로프는 올해 초 러시아 당국이 자신에 대한 형사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당국이 사생활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 텔레그램 접속 제한의 명분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앞서 그는 2024년 8월 프랑스 파리에서도 텔레그램이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방치한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다.

한편 FSB는 이달 러시아 16개 지역에서 텔레그램 데이트 서비스 '레오매치' 이용자 중 러시아인 청년 4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지시를 받아 법 집행기관을 공격하거나 시설에 방화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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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