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AI 실적 경계·중동發 유가 급등에 연준 매파 동결까지…미국 뉴욕 3대 지수 일제히 밀려
[CBC뉴스]30일 한국시간 오전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은 전일 대비 1,152.46포인트(2.18%) 하락한 51,594로 장을 마쳤고, S&P500은 112.38포인트(1.51%) 낮아진 7,316, 나스닥종합은 433.97포인트(1.74%) 밀린 24,442. 거래를 마감했다. 금리 민감도가 높은 러셀2000도 47.36포인트(1.60%) 내린 2,906으로 마무리하며, 하락세가 대형 기술주만이 아니라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시장을 흔든 첫 번째 재료는 반도체 업종에서 나왔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7% 늘었다고 발표했지만, 이 수치조차 시장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음에도 "AI 투자 붐이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 불을 붙인 셈이다. 그 여파로 코스피는 장중 6%에 육박하는 급락을 겪었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미국 예탁증서(ADR)도 함께 미끄러지며 뉴욕 반도체·기술주 투자심리를 눌렀다. 장 마감 후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메타의 실적은 막대한 AI 설비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할 분수령으로 꼽히는데, 앞서 알파벳의 설비투자 가이던스가 시장에 던진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여서 경계감이 유독 크다.
여기에 중동發 지정학 리스크가 기름을 부었다. 이란이 미국에 대한 기습 공격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 브렌트유는 배럴당 85달러 선까지 3% 넘게 뛰어올랐다. 유가 급등은 그 자체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이어지는 재료다.
이 지점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시장 부담을 결정적으로 키웠다. 29일(현지시간) FOMC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시장은 이를 매파적 신호로 소화했다. 성명에 담긴 물가 경계 문구가 그대로 유지된 데다, 워시 의장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해석이 확산했다. 결과적으로 장기 국채금리는 근 20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고,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와 맞물리며 금리에 취약한 성장주·소형주의 낙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확인할 변수는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마이크로소프트·메타를 시작으로 애플까지 이어질 빅테크 실적과 설비투자 계획이다. AI 지출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질 경우 반도체·기술주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여지가 있다. 둘째,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정세와 유가 흐름이다. 사태 전개 방향에 따라 물가 경로 자체가 달라질 수 있어 국채금리와 증시 양쪽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셋째, 9월 FOMC를 앞두고 나올 물가 지표와 그 회의에서 함께 공개될 점도표다. 이번 동결이 매파적으로 읽힌 만큼, 이어질 지표 결과에 따라 연내 추가 인상에 대한 시장의 베팅 강도가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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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