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美연준, 기준금리 다섯 차례 연속 동결…유가 충격에 ‘매파적 해석’ 확산

2026-07-30     심우일 기자
속보

[CBC뉴스]국제유가 급등과 물가 재상승 우려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대신 현 수준 유지를 선택했다. 그러나 향후 긴축 가능성을 차단하지 않으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통화 완화보다 ‘매파적 동결’에 가까운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케빈 워시 의장이 취임한 이후 두 번째 회의이며, 올해 1월과 3월, 4월, 6월에 이어 다섯 번째 연속 동결이다.

결정 자체는 동결이었지만 회의를 앞둔 시장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팽팽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OMC 직전 금리 인상 가능성이 30%대까지 올라갔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빠르게 상승했고, 에너지 가격이 소비자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워시 의장의 정책 소통 방식도 금리 전망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워시 의장은 전임 제롬 파월 의장 시기와 달리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사전에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사실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 경제지표와 물가 상황에 따라 회의마다 판단하겠다는 접근을 유지하면서 시장의 금리 전망도 회의 직전까지 크게 흔들렸다.

앞서 6월 공개된 경제전망요약에서도 상당수 연준 위원이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번 동결을 향후 금리 인하를 준비하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연준은 정책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고용시장도 안정적인 상태라고 평가했다. 경기 둔화에 대응해 금리를 낮출 필요성이 크지 않은 반면, 유가 상승에서 비롯된 물가 압력은 계속 점검해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가 동결됐다는 결과보다 다음 회의에서 정책 기대가 어느 방향으로 이동할지에 집중되고 있다.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와 미국의 소비자물가, 고용지표가 연준의 향후 판단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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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