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사업부 희비…AI 메모리는 최대 실적, 완제품은 원가 부담
[CBC뉴스] 삼성전자가 2026년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사업부별 흐름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는 반도체 사업의 이익을 끌어올린 반면, 메모리와 부품 원가 상승은 스마트폰·TV·생활가전 등 완제품 사업의 수익성을 압박했다. 같은 시장 변화가 삼성전자 내부에서 실적 개선 요인과 비용 부담으로 동시에 작용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28%, 영업이익은 56% 증가해 모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실적 상승의 중심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이 있었다. DS부문은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사 영업이익 대부분을 반도체 사업이 담당한 구조다.
메모리 사업은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서버용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면서 D램과 낸드 판매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 공급을 확대하고 HBM4E 샘플 출하에도 나서며 AI 메모리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냈다.
회사는 3분기 HBM4 매출이 전분기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관심은 공급 확대가 실제 고객사 인증과 출하량 증가로 이어지는지에 쏠린다. HBM 시장이 HBM3E에서 HBM4 중심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공급 물량과 고객 기반을 얼마나 빠르게 늘리는지가 향후 경쟁력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파운드리 사업도 HBM 베이스 다이와 미주 고객 중심의 수요 증가로 매출이 늘며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2나노 공정 관련 수주 과제 확대와 대형 AI 고성능컴퓨팅 고객사의 제품 설계 진행도 향후 회복 가능성을 판단할 요소로 꼽힌다. 다만 흑자 전환 시점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반도체 부문과 달리 완제품 사업은 비용 부담의 영향을 받았다.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DX부문은 매출 48조원, 영업적자 8000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AI 제품 판매가 확대됐지만 부품 원가 상승과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 사업도 적자를 나타냈다.
이번 실적은 AI 메모리 호황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서버용 메모리 수요와 가격 상승은 DS부문의 매출과 이익을 끌어올렸지만, 메모리를 주요 부품으로 사용하는 완제품 사업에는 원가 부담으로 반영됐다. 삼성전자 전체 실적이 크게 개선됐음에도 사업부별 체감 온도가 달랐던 이유다.
연구개발비는 16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AI와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갔다.
향후 삼성전자 실적을 판단할 핵심 변수는 HBM4 공급 확대가 실제 출하량과 고객 기반 확대로 이어지는지 여부다. 파운드리 수익성 회복과 함께 DX부문의 부품 원가 부담이 완화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AI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더라도 반도체와 완제품 사업의 수익성 격차가 줄어드는지가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질을 결정할 전망이다.
[※ 본 기사는 기업의 사업 및 시장 동향을 다룬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AI 조력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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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