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글라스 등장 '대학가 부정행위 대응 지침 마련'...교육계 '대응 미흡' 지적 잇따라
최신 AI 안경은 일반 안경과 구분 어려워 적발 한계
[CBC뉴스] AI 글라스 등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안경이 시험 부정행위에 활용되면서 대학가와 교육 현장에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최근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에 AI 글라스를 반입 금지 품목에 포함시키고, 시험장에서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이는 5월 전기산업기사·소방설비기사 시험과 토익 정기시험에서 AI 글라스를 착용한 응시자들이 적발된 사례가 잇따른 데 따른 조치다.
그러나 대학 현장에서는 여전히 실효성 있는 방안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대학 내 자체 시험의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어서 부정행위 적발과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부정행위 사례가 이어졌음에도, 대학가의 대응은 AI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는 교내 스마트글라스 활용 부정행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고, 고려대·이화여대·성균관대 등도 별도의 지침 없이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대학은 자체 지침을 마련했으나, 기술 변화에 따라 적발 방법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 중앙대 의대는 지난해 9월 학생평가 지침에서 AI 안경의 시험장 반입을 금지하고, 안경다리의 두께나 반복적인 터치 등 행동을 관찰하도록 명시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삼성의 AI 글라스처럼 얇은 다리와 50g 내외의 무게로 일반 안경과 구분이 어려운 제품이 등장하면서 기존 적발 기준이 무력화되고 있다.
AI 기기의 발전 속도도 빠르다. 최근 삼성전자와 구글은 '안드로이드 XR' 기반 AI 글라스 신제품을 공개했고, 생성형 AI와 내장 카메라가 탑재된 계산기가 해외에서 판매되는 등 다양한 신형 AI 기기가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 콘택트렌즈 등 소형 AI 기기도 개발 단계에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 변화에 맞춘 새로운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는 "기술 발전으로 일반 안경과 구분이 어려워진 만큼 탐지기 도입이나 시험 응시 녹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단순히 AI 사용을 금지하는 지침만으로는 부정행위를 막기 어렵다"며, 과제 해결 과정을 정리해 제출하거나 연구 노트를 첨부하는 등 AI 활용을 전제로 한 평가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문형남 한국AI교육협회 회장도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사고력·문제해결력·창의성을 평가하는 시험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존의 암기력 중심 시험 방식이 AI 시대에는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전 세계 팬덤의 결집, cbcglobe.com ▶
★ 돈돈돈, 남몰래 혼자 보는 – 돈 되는 뉴스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