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 한수원 93억원 공급계약 진행…원전 제어기술·SMR 확장성 주목
[CBC뉴스]우리기술이 한국수력원자력과 체결한 원전 설비 개선 자재 공급계약을 진행하는 가운데 원전 계측제어 기술과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의 확장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최근 주가 움직임은 원전 업종 전반의 수급과 함께 나타난 만큼 실제 계약 이행과 신규 수주 여부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울경제가 전자공시 내용을 인용해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기술은 한울1발전소 자료취득장치(DAS) 전자카드 설비 개선용 자재를 한국수력원자력에 공급한다. 정정된 확정 계약금액은 93억8704만원으로, 2025년 연결 매출액의 10.77%에 해당한다.
계약은 2026년 5월 18일 시작돼 2028년 1월 13일까지 이어진다. 공시상 공급 방식은 자체 생산이며 계약금액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수치다.
이번 계약은 신규 원전 건설과는 성격이 다르다. 기존 발전소의 자료취득장치에 사용되는 전자카드를 개선하는 사업으로, 가동 원전의 설비 교체와 성능 유지 수요에 해당한다. 원전 산업을 신규 건설뿐 아니라 장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지·보수와 설비 개선 시장까지 포함해 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인크루트에 게재된 회사 소개에 따르면 우리기술은 원전 계측제어 시스템 분야의 국산화 경험을 보유한 기업이다. 회사는 고급 감시제어 분야의 기술 자립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분산제어시스템 분야에서 ABB와 미쓰비시, 도시바 등 해외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같은 자료에는 우리기술이 고성능 하드웨어 설계와 실시간 운영체제, 네트워크 응용, 데이터베이스 처리 등 제어시스템에 필요한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도 담겼다. 다만 해당 내용은 회사가 제시한 기술 소개인 만큼 구체적인 시장점유율이나 경쟁 우위를 확정적으로 판단하려면 실제 수주와 실적 자료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기업모니터에 따르면 우리기술은 원전 제어계측 외에도 방위산업과 해상풍력, 스마트바이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연결대상 회사에는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우리디에스와 해상풍력 관련 압해풍력발전소, 스마트팜 사업을 담당하는 우리스마트바이오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각 사업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구체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는 원전 계측제어를 중심 사업으로 보고 방산과 해상풍력, 스마트팜은 사업 다변화 축으로 구분하는 것이 적절하다.
SMR 관련 사업도 시장의 관심을 받는 배경이다. 공개된 자료에서는 우리기술이 소형모듈원자로에 적용할 수 있는 시험용 분산제어시스템 캐비닛 설계와 제어로직 개발을 수행한 것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시험용 설계와 제어로직 개발이 곧바로 상용 원전 납품이나 매출 발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향후 국책사업 참여와 기술 검증, 실제 발주와 공급계약으로 이어지는지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기업모니터에는 2025년 12월 다목적원자로 분산제어시스템 공급계약과 압해해상풍력발전소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선정 이력도 제시돼 있다. 다만 계약 규모와 향후 실적 반영 일정은 개별 공시와 회사 발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주식 수 변동도 점검 대상이다. 기업모니터에 따르면 우리기술은 2026년 3월과 5월 여러 차례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발행주식 수가 증가했다.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은 회사의 현금 상환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에는 희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기술을 원전 관련 테마만으로 평가하기보다 현재 진행 중인 한수원 계약의 이행 여부와 후속 계약, 원전 제어계측 부문의 실제 매출 변화, SMR 관련 연구개발의 상용화 진척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다.
향후 핵심 확인 사항은 한국수력원자력과의 추가 공급계약이 나오는지, 기존 원전 설비 개선 수요가 반복 수주로 이어지는지, SMR 관련 기술개발이 실제 발주 단계로 전환되는지 여부다. 방산과 해상풍력 등 비원전 사업의 매출 기여도가 구체적으로 확인되는지도 사업구조 변화를 판단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 본 기사는 기업 공시와 공개된 기업정보, 서울경제·기업모니터·인크루트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계약 이행과 신규 사업의 성과는 발주 일정과 기술 검증, 시장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AI 조력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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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