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주가 28% 급등…HBM4 수주보다 먼저 봐야 할 ‘상반기 실적의 두 얼굴’
[CBC뉴스] 한미반도체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시장의 시선이 다시 고대역폭메모리(HBM)용 TC본더 사업에 쏠리고 있다. 다만 과거 최고가와의 거리나 하루 동안의 외국인 매수 규모만으로 현재 상황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2026년 2분기 실적이 급격히 개선된 것과 달리 상반기 누적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7월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7.98% 오른 2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는 19만5600원, 장중 고가는 21만7000원, 저가는 19만3200원이었으며 거래량은 217만4359주를 기록했다.
주가 급등의 배경을 살필 때 주목할 지점은 2분기 실적의 반등 폭이다.
한미반도체의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511억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03억4600만원으로 51.0%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93.4%, 영업이익은 1441.4% 증가했다.
매출보다 영업이익 증가 폭이 컸다는 점도 눈에 띈다. 단순 계산한 2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51.9%다. 해당 분기에 고수익성 장비 매출이 집중적으로 반영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치다.
그러나 2분기 실적만 떼어 놓고 연간 흐름 전체가 개선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한미반도체의 2026년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020억6500만원, 영업이익은 1388억300만원이다. 전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11.0% 각각 감소했다. 1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가운데 2분기에 매출과 이익이 집중된 구조라는 의미다.
실제로 상반기 전체 매출 가운데 2분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3.1%에 달한다. 상반기 영업이익에서는 2분기 비중이 약 93.9%다. 향후 실적을 판단할 때는 한 분기의 강한 실적보다 3분기 이후에도 장비 인도와 매출 인식이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HBM4용 장비 수주도 구체적인 숫자로 확인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6월 HBM4 제조용 ‘TC BONDER 4.5 GRIFFIN’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442억원이다. 이는 시장에서 막연하게 거론되는 HBM 성장 기대가 실제 장비 주문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TC본더는 D램 칩을 열과 압력으로 정밀하게 접합해 여러 층으로 쌓는 장비다. 한미반도체는 공시 자료에서 HBM TC본더를 12단과 16단 등 고적층 HBM 생산에 사용되는 핵심 장비로 설명하고 있다. HBM 세대가 고도화되고 적층 수가 늘어날수록 접합 정밀도와 생산수율 관리가 중요해진다.
다만 TC본더 시장의 경쟁 환경은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고객사들이 장비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국내외 장비업체들이 HBM용 본딩 장비 시장에 진입하면서, 한미반도체의 실적은 단순한 HBM 시장 성장률뿐 아니라 고객별 발주 규모와 장비 채택 비중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자료에서 자주 제시되는 52주 최고가 42만6000원도 현재 주가의 목표가격으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 7월 31일 종가 21만4500원은 최고가보다 약 49.6% 낮지만, 현재 가격이 최고가로 돌아가려면 약 98.6% 상승해야 한다. 하락률과 원금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은 서로 다른 계산이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역시 기준일과 참여 증권사 수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최근 발간된 보고서가 많지 않거나 오래된 추정치가 포함됐다면 단순 평균값이 현재의 실적 전망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한미반도체를 둘러싼 핵심은 과거 최고가까지 얼마나 남았느냐가 아니다. 2분기에 집중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HBM4용 TC본더 수주가 실제 납품과 매출로 전환되는지, 공급망 다변화 속에서 고객사 내 장비 비중을 유지할지가 더 직접적인 확인 대상이다.
하루 동안의 27.98% 급등은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상반기 실적의 대부분이 2분기에 몰렸다는 점은 향후 분기 실적의 연속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도 보여준다.
[본 기사는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주식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AI 조력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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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