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양산에서 만나는 산과 강, 문화 유적 가볼 만한 곳

2026-08-03     정종훈 기자
디자인공원.

[CBC뉴스] 경남 양산시는 천성산과 낙동강을 품고 있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다. 수려한 산세와 강줄기를 따라 고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 유적과 전통 사찰, 현대적인 체험 공간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하며 양산 가볼 만한 곳을 찾는 이들에게 풍성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양산시 물금읍과 원동면 경계를 이루는 오봉산은 이름처럼 다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 능선을 자랑한다. 제1봉은 낙동강 바로 동쪽에 자리하며, 영남알프스 산맥이 낙동강에 이르러 마지막을 맺는 곳이다. 능선에는 신라 시대 고운 최치원선생이 수려한 경관에 반해 시를 남긴 임경대가 있어 역사적 깊이를 더한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촬영지로도 알려진 곳으로, 주변 자연 경관을 감상하기 좋다.

하북면 용연리에 위치한 내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통도사의 말사로 천성산 기슭에 자리한다. 수려한 산수와 아름다운 계곡을 자랑하는 이곳은 1898년 수선사를 창설하며 내원사로 개칭한 후 '동국제일선원'으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경허선사의 법제자인 혜월선사가 조실로 주석하며 한국 선종사의 선맥을 잇는 명안종사를 배출한 도량이다. 오늘날에도 비구니 스님들이 깨달음을 향해 정진하는 수행처이다.

하북면 지산리에 있는 극락암은 통일신라시기 이전에 건립된 사찰로, 연꽃이 물 위로 올라온 모양인 연화도수형 지형에 위치한다. 한강 이남 제일가는 호국선원으로, 하안거와 동안거 도중에 일주일씩 한잠도 자지 않는 용맹정진 전통이 있다. 경봉대선사가 1927년 12월 13일 새벽에 촛불이 춤을 추는 것을 보고 대오한 장소이며, 이후 91세에 입적할 때까지 50여 년을 주석했던 수행처이다. 현재는 경봉스님의 효상좌로 초서번역에 능한 명정스님이 주석하고 있다.

원동면 용당리에 위치한 가야진사는 나루터신을 모신 제당이다. 신라 시대 가야를 정벌할 때 왕래하던 나루터가 있던 곳에 자리하며, 김해시 상동면과 양산시 원동면 경계의 낙동강 동쪽에 위치한다. 현재의 사당은 1406년에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는 목조건축물로, 고요한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한적하게 경관을 감상하기 좋다. 내부에는 제상과 함께 머리가 셋인 용 그림이 모셔져 있어 민속신앙의 한 면모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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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정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