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춘향의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아름다운 문화 유산 가볼 만한 곳

2026-08-04     정종훈 기자
춘향테마파크.

[CBC뉴스] 남원은 지리산 자락에 자리하여 자연의 품격을 간직하고, 예로부터 판소리 동편제의 본고장이자 춘향전의 배경지로 알려진 고장이다. 전통문화와 예술의 깊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여름철 가볼 만한 곳들이 많다.

전북 남원시 어현동에 자리한 춘향테마파크는 춘향 이야기를 주제로 조성된 문화 예술 공간이다. 춘향의 일대기를 만남, 맹약, 사랑과 이별, 시련, 축제의 다섯 마당으로 구성하여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영화 <춘향뎐>의 실제 세트장이 보존되어 있으며, 월매집과 옥사정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산책로가 쾌적하며, 주변으로 탁 트인 경관을 감상하기 좋다.

춘향테마파크 내 어현동에 위치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남원 출신 한국화가 김병종 작가의 대표작을 바탕으로 컬렉션을 갖춘 공립미술관이다. ‘어머니의 산’이라 불리는 지리산을 향해 겸손히 엎드린 건축은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이곳에서는 산을 따라 흐르는 구름과 새소리를 들으며, 자연 속에서 미술과 문학을 사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왕정동에 있는 남원만복사지는 고려 문종 때 창건된 대규모 사찰의 터이다. 대웅전, 천불전 등 많은 전각과 5층석탑, 석불입상 등의 유물이 과거 사찰의 웅장함을 짐작하게 한다. 만복사 주변의 백뜰, 썩은 밥배미와 같은 지명은 당시의 큰 규모를 전하며, 김시습의 한문소설 「만복사저포기」의 배경이 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발굴조사를 통해 1탑 3금당식 가람 배치양식이 밝혀져 고려시대 사찰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지리산 자락 운봉읍 가산리에 자리한 국악의 성지는 우리 민족의 전통과 혼이 담긴 국악의 본 고장을 알리고자 조성되었다. 남원은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춘향가와 흥부가의 배경지이며, 동편제 판소리를 정형화한 가왕 송흥록이 태어난 유서 깊은 곳이다. 이곳은 국악의 역사가 보존되고 전승되어온 국악 본고장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며, 판소리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록과 함께 전통문화의 가치를 이어간다.

남원시 수지면 초리에 위치한 수지미술관은 폐교였던 수지남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탄생한 남원시 최초의 제1종 미술관이다. 약 1,000여 점에 이르는 미술작품을 상시 전시하며, 연간 4회 이상의 기획전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문화예술의 소통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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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정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