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家] 사랑부터 상실, 구원까지… 올여름 읽어야 할 화제의 소설 모음

2026-08-07     권오성 기자

2026. 08. 06

“한여름 프로방스에서 시작된 사랑과 비밀” 『에티의 여름』 출간

『에티의

 

 

1920년 여름,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프랑스 프로방스. 은둔 화가의 저택에 초대받은 한 영국인 기자가 한 여성과 만나면서 모든 비밀이 시작된다. 『에티의 여름』은 눈부신 여름 풍경과 예술, 사랑, 미스터리가 한 폭의 유화처럼 어우러지는 장편소설이다. 아름다운 역사소설의 낭만과 심리 미스터리의 긴장감을 동시에 품은 이 작품은 첫 장부터 독자를 뜨거운 햇살과 물감 냄새가 감도는 세계로 이끈다.

거장 화가 타르튀프를 취재하기 위해 찾아온 기자 조지프는 화가의 조카 에티와 함께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그러나 어느 날 밤 에티가 완성된 그림을 불태우는 장면을 목격하고도, 다음 날 그림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제자리에 놓여 있다. ‘헛것을 본 거예요.’ 에티의 한마디를 시작으로 독자는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진실 속으로 빠져든다. 점차 드러나는 거장의 비밀과 에티의 숨겨진 삶, 그리고 서로에게 이끌리는 두 사람의 감정은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리며 마지막까지 페이지를 넘기게 만든다.

『에티의 여름』은 로맨스와 심리 미스터리의 긴장감 위에 예술과 자유, 여성의 삶이라는 묵직한 질문을 겹쳐 놓는다. 화실을 가득 메운 유화 물감의 질감, 라벤더 향기, 한낮의 열기와 황금빛 햇살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문장은 독자를 1920년대 프로방스로 데려가고, 이름을 빼앗긴 여성 예술가들의 삶을 향한 깊은 헌사로 이어진다. ‘누가 예술가로 기억되는가’라는 질문은 자연스럽게 오늘의 독자에게도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출간과 동시에 영국 워터스톤스 ‘올해의 데뷔작’과 ‘올해의 책’을 동시에 석권한 『에티의 여름』은 역사소설과 문학, 미스터리를 모두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오래 남을 한 권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문장과 압도적인 몰입감,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고도 오래 여운이 이어지는 결말까지 갖춘 이 작품은 올여름 가장 강렬한 독서 경험을 선사할 소설이다.

 

2026. 08. 05

초고 한 편으로 영국 출판계를 뒤흔든 신인, 루시 스티즈 『에티의 여름』 국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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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이던 루시 스티즈는 소설을 쓰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단 1년 동안 집필에 몰두했다. 그렇게 완성한 첫 장편 『에티의 여름』은 원고 단계에서부터 아홉 명의 문학 에이전트가 판권 경쟁을 벌였고, 이례적인 조건의 계약을 이끌어 내며 영국 출판계의 가장 뜨거운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텔레그래프』가 ‘출판 역사상 가장 비상식적인 계약’이라고 표현할 만큼, 데뷔 이전부터 이미 이 작품을 향한 기대는 남달랐다.

출간 이후에도 기록은 이어졌다. 워터스톤스 ‘올해의 데뷔작’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의 책’까지 선정됐고, 『선데이 타임스』와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여성문학상, 월터 스콧 역사소설상, 영국도서상 등 주요 문학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평단과 독자의 찬사를 동시에 받았고, 영국에서만 2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전 세계 20개국에 판권이 계약됐다. 데뷔작 하나로 영미권 문단이 가장 주목하는 신예라는 평가를 얻은 이유를 출간 성과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에티의 여름』은 1920년대 프로방스를 배경으로 은둔 화가와 그의 조카, 그리고 한 기자가 얽히며 펼쳐지는 로맨스와 심리 미스터리를 그린다. 감각적인 문체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예술과 자유를 향한 뜨거운 질문이 어우러져 ‘프로방스의 햇살과 물감 냄새까지 느껴지는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여기에 여성 예술가들의 잃어버린 이름과 자유를 향한 갈망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서는 깊은 감동을 전한다.

빛나는 데뷔는 우연이 아니었다. 루시 스티즈는 단 한 권의 소설로 영국 문단이 가장 주목하는 신인으로 떠올랐고, 『에티의 여름』은 그 이름을 세계 독자들에게 각인시킨 첫 작품이 됐다. 아름다운 문체와 압도적인 몰입감, 예술과 사랑, 미스터리를 한데 엮어낸 이 작품은 새로운 시대를 이끌 차세대 작가의 탄생을 알리는 가장 인상적인 시작으로 기억될 것이다.

 

2026. 7. 25

“책을 덮자마자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 세계 독자를 울린 모녀 소설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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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없는 이곳을 집이라 부를 수 있을까.”

브라질을 떠나 미국으로 유학을 간 딸, 그리고 고국에 홀로 남은 어머니. 하루의 끝마다 스카이프로 서로를 연결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이 국내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 작품은 집을 떠나 독립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그리움과 죄책감, 성장의 감정을 담담하면서도 깊은 울림으로 그려낸다.

소설은 거창한 사건 대신 일상의 대화를 따라간다. “그곳 생활은 어때?”라는 익숙한 안부로 시작되는 통화 속에는 서로에게 끝내 다 전하지 못하는 감정들이 켜켜이 쌓여간다. 새로운 언어와 새로운 삶에 적응하는 딸은 조금씩 변해가고, 엄마 역시 딸이 없는 시간을 배워간다. 가장 가까운 사이이기에 오히려 설명하기 어려운 거리감과, 그럼에도 서로를 향해 손을 내미는 사랑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브루나 단타스 로바토는 자신의 이주 경험을 바탕으로 언어와 정체성, 가족의 의미를 절제된 문장으로 풀어낸다.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그는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을 수상하며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았고,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은 첫 장편임에도 주요 문학상 후보와 ‘올해의 책’에 잇달아 선정됐다.

이 작품은 단순한 모녀 이야기를 넘어, 떠난 사람과 남겨진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사랑하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독립은 곧 이별이지만, 이별은 사랑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연결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해외 독자들은 “책을 덮자마자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를 떠나 독립하고 싶었던 죄책감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 반응을 남겼다.

 

2026. 07. 17

‘전미도서상 수상 번역가’ 브루나 단타스 로바토가 그려낸 가장 애틋한 모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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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헤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은 어쩌면 그의 곁에 머무는 일만이 아니라 그가 없는 세계를 단단하고 묵묵하게 살아내는 일을 포함하는지도 모른다.”

소설가 정이현은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을 이렇게 소개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순간, 그 빈자리를 견디며 각자의 삶을 배워가는 이야기라고.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은 출간 직후 해외 평단과 독자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뉴욕 타임스》는 “문학계의 빛나는 스타가 탄생했다”고 평가했고, 《커커스 리뷰》는 “한 계절 내내 곱씹고 싶은 소설”이라며 극찬했다. 또한 재닛 하이딩거 카프카상과 마크 트웨인 아메리칸 보이스 문학상 후보에 오르고, 여러 매체가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특히 먼저 작품을 읽은 독자들의 반응은 인상적이다. “책을 덮자마자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를 사랑하면서도 떠나야 하는 죄책감을 정확하게 담아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화면으로만 바라보는 외로움을 이토록 잘 표현한 소설은 처음”이라는 리뷰가 이어졌다.

작가 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역시 작품 속 딸처럼 브라질을 떠나 미국에서 살아온 인물이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사이를 오가며 번역가로 활동해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번역을 ‘닿을 수 없는 사람을 이해하려는 사랑의 방식’으로 확장한다. 모녀가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지만, 끝내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이야기다.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은 부모 곁을 떠나 독립한 사람, 타지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사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살아본 적 있는 모든 이들에게 오래 남는 위로를 건네는 소설이다. 읽고 난 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그에게 전화를 걸고 싶어질 것이다.

 

2026. 7. 13

데니스 존슨이 죽음 앞에서 완성한 마지막 문학, 『바다 여인의 선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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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처럼 쓴 사람은 없었다. 아니, 근접한 사람조차 없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건 이 기적 같은 마지막 유산뿐이다.”

『기차의 꿈』, 『예수의 아들』로 미국 현대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데니스 존슨의 마지막 소설집 『바다 여인의 선물』이 출간됐다. 전미도서상 수상, 퓰리처상 최종 후보 두 차례, 뉴욕타임스 비평가 선정 최고의 책, 버락 오바마 선정 올해의 책 등 숱한 찬사를 받은 그는 평생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았다.

이 책은 2017년 간암 투병 중이던 데니스 존슨이 병상에서 끝까지 집필한 유작이다. 『예수의 아들』 이후 25년 만에 발표한 두 번째이자 마지막 소설집으로,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며 남긴 “그 무엇도 건드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 두어야 합니다.”라는 메모는 그의 마지막 문학적 유언처럼 남아 있다.

수록된 다섯 편의 소설은 모두 삶의 끝자락에 선 인물들을 따라간다. 기억을 잃어가는 중년, 알코올중독 환자, 죽음을 예감하는 노작가, 음모론에 사로잡힌 시인 등 파멸 직전의 인물들은 구원도 절망도 아닌 어딘가에서 삶을 견뎌낸다. 데니스 존슨은 그들을 섣불리 위로하거나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죽음과 허무, 우연과 신비가 뒤섞인 삶의 진실을 특유의 시적인 문장으로 담담하게 그려낸다.

 

평생 ‘피로 쓰라’는 글쓰기 철학을 지켜온 거장이 마지막 순간까지 완성한 이 작품은, 죽음을 이야기하면서도 끝내 삶을 응시하는 한 작가의 가장 아름다운 작별 인사가 되어 독자들에게 오래 남을 것이다.

 

2026. 07. 07

‘21세기 미국 문학의 거장’ 데니스 존슨이 남긴 마지막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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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로스, 돈 드릴로, 조너선 프랜즌, 조지 손더스….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한목소리로 찬사를 보낸 이름, 데니스 존슨. 『기차의 꿈』과 『예수의 아들』로 21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가 된 그는 전미도서상 수상, 퓰리처상 최종 후보, 뉴욕타임스와 NPR 선정 올해의 책 등 화려한 성취를 남겼다. 그리고 생의 마지막 순간, 자신의 문학 세계를 집약한 소설집 『바다 여인의 선물』을 완성했다.

『바다 여인의 선물』은 간암 투병 중 병상에서 집필한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며 “그 무엇도 건드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 두어야 합니다.”라는 메모를 남긴 이 책에는 죽음을 앞둔 한 작가가 끝내 붙잡은 다섯 편의 이야기가 담겼다. 삶의 끝자락에 선 인물들을 통해 상실과 기억, 허무와 신비를 응시하면서도 끝내 인간을 포기하지 않는 시선을 보여준다.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NPR,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등 미국 주요 매체는 이 작품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고, “21세기 미국 작가가 발표한 최고의 소설”, “출간 즉시 고전이 된 작품”, “우리에게 남은 기적 같은 마지막 유산”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평생 문장을 한 글자씩 세공하며 살아온 거장이 자신의 마지막 작품으로 다시 한번 문학의 정점을 증명한 것이다.

『바다 여인의 선물』은 거장의 유작이라는 의미를 넘어, 데니스 존슨 문학의 가장 깊은 곳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을 이해하려 했던 한 소설가의 질문은 지금도 여전히 독자들에게 오래도록 울림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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