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차익실현·기술주 약세에 하락…다우 0.85%↓

대형 기술주 약세로 투자심리 위축되고 증시 숨 고르기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항 금지 법안 추진에 국제 유가 상승 반도체주 실적 기대치 미달로 주가 큰 폭 하락세 기록

2026-08-07     권오성 기자
뉴욕증권거래소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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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차단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 소속 선박의 운항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이란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산유국들의 주요 원유 수송로로 꼽힌다.

이날 국제 유가도 상승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3.8% 오른 배럴당 82.49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2.8% 상승해 배럴당 77.29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다. 샌디스크(SanDisk)는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나, 향후 실적 전망이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며 주가가 6.8% 하락했다.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 역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13.0% 급락했다. 마이크론(Micron)은 1.3% 내렸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5.0% 하락 마감했다.

미국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64.02포인트(0.9%) 하락한 5만3885.1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61포인트(0.2%) 내린 7709.95, 나스닥종합지수는 15.09포인트(0.1%) 내린 2만6348.3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요 지수들이 장중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다우지수는 46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3대 지수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S&P500과 나스닥은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대형 기술주 매도세가 계속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다만 나스닥의 하락폭은 0.06%로 제한되며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시장을 일부 지지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과 미국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CNBC는 이날 증시가 최근 강세에 따른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섰다고 전하며, 투자자들이 추가로 발표될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을 확인하며 다음 투자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투자사 이토로의 브렛 켄웰 투자분석가는 최근 증시가 기업 실적과 인공지능(AI) 기대감에 힘입어 빠르게 상승한 만큼, 단기 차익실현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이번 조정은 추세 전환보다는 건강한 숨 고르기에 가깝다는 진단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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