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고용 감소에 금리 인하 기대…S&P500 사상 최고
미국 고용 감소 소식에 연준 금리 인상 우려 완화 스페이스X와 팔란티어 등 AI 관련주 주가 급등세 지속 미·이란 협상 기대감에 국제유가 소폭 상승하며 투자심리 개선
미국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기술주 강세와 함께 S&P5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77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번 주 S&P500은 3.58% 오르며 2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은 5.19%의 주간 상승률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역시 2.96%의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증시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일자리 감소 소식이 있었다. 비농업 부문 고용은 2만3000명 줄어들며 시장 예상치(8만3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은 4.1%로 낮아졌으나, 노동시장 참가율이 최근 5년 중 최저치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됐다. 실제로 하루 전만 해도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55% 수준으로 점쳐졌으나, 이날은 동결 전망이 우세해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다. 소프트웨어주가 강세를 주도했으며, 아틀라시안이 실적과 전망 호조로 36% 급등했고, 에어비앤비도 호실적에 힘입어 15% 상승했다. 클라우드플레어 역시 4% 올랐다. 한편,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두각을 드러낸 팔란티어는 일주일 동안 40% 가까이 폭등하며 이날 10.32% 올라 172.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 역시 이번 주 내내 주가가 크게 출렁인 끝에 강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7일에는 15.83% 뛰어 133.11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주간 상승률은 22.8%에 달했다. 6월 16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225.64달러)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공모가(135달러)와의 격차도 1.4% 수준까지 좁혔다. 기업공개(IPO)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대규모 AI 투자 부담으로 주가가 하락했으나, 6~7일 이틀간 급등하며 약세 흐름을 반전시켰다. 보호예수 해제 등 악재가 모두 노출됐다는 인식이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빅테크 종목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2.27% 올라 223.96달러를 기록했고, AI 칩 수요가 확인되며 일주일간 11.6% 급등했다. 반면, 알파벳은 AI 두뇌 개편 이슈로 0.96% 하락해 354.30달러에 마감했다. 알파벳은 4일 고점(377.65달러) 이후 사흘 연속 하락하며 주간 기준 0.5% 내렸다. 마이크론은 0.44% 하락한 877.57달러,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3.92% 떨어진 137.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결과를 주시하며 소폭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8.18달러, 브렌트유는 83.55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한편,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날 증시가 하락했으나,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 대형 자산운용사 누빈의 사이라 말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용시장이 호황이 아니며 실제로 무너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번 고용지표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테리 샌드벤 US뱅크자산운용 수석 주식전략가 역시 미·이란 협상 기대 등으로 시장을 둘러싼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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