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재, 다름슈타트 데뷔전 데뷔골…2-2 무승부 견인
개막전 교체 출전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 기록 팀 2-2 무승부 견인하며 현지 팬들 큰 호응 얻어 경기 중 부상 선수 직접 들어내는 훈훈한 매너도 화제
이호재가 다름슈타트로 이적한 것은 지난달 말로,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에서 177경기 53골을 기록하며 입지를 다진 뒤였다. 다름슈타트는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독일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구단이자, 지동원과 백승호 등 한국 선수들이 거쳐 간 팀이다. 이호재는 구단 역사상 네 번째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적 직후 비공식 친선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온 이호재는, 이미 K리그1 득점 2위를 차지하고 올 시즌에도 선두권을 달리던 준비된 스트라이커였다. 191cm의 신장과 제공권 장악, 그리고 강력한 슈팅 능력이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8일(현지시간) 다름슈타트의 홈 구장인 메르크 스타디온 암 뵐렌펠터에서 열린 2026~27시즌 분데스리가2 개막전에서 이호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팀이 전반에 2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상황에서, 후반 15분 핀 라켄마허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이후 16분 만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카이 클레피시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이호재의 유럽 무대 공식 첫 득점이었다.
이호재의 골로 분위기를 바꾼 다름슈타트는 후반 41분 알렉산다르 부코티치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넣으면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부코티치는 앞서 실점 장면에서 실수를 범했으나, 동점골로 이를 만회했다.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얻은 다름슈타트는 2.분데스리가 5위에 올랐다.
이날 이호재는 약 30분간 출전해 1개의 슈팅으로 1골을 기록했고, 상대 진영에서 3번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켰으며 2차례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축구 데이터 업체 소파스코어는 이호재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7.5점을 부여했다. 경기 후 플로리안 코펠트 감독은 이호재의 환상적인 골이 팀에 정신력을 불어넣었다며, 이번 무승부가 선수단에 큰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도중 이호재가 부상당한 후루가와 요스케를 직접 들어 그라운드 밖으로 옮긴 장면도 화제가 됐다. 분데스리가 공식 SNS는 "다름슈타트는 들것이 필요 없다. 이호재의 엄청난 힘 덕분에"라는 멘트와 함께 이 장면을 소개했다. 독일 매체 하센챠우 역시 이호재 투입 후 다름슈타트가 15분 만에 활기를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다름슈타트는 오는 16일 오후 8시 30분 글룩스가스 스타디움에서 디나모 드레스덴과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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