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조작 입력' 주장…지방·대선·총선서 조기 투표자 수 입력 확인
지방선거·대선·총선서 시간대별 투표수 조작 의혹 제기 합수본에 과거 선거까지 수사 확대 및 특검 촉구
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시스템의 보안과 통제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선관위 로그 기록을 조사한 결과, 접속 권한만 있으면 미래 시점의 데이터도 미리 입력할 수 있으며, 기술적인 제한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투표자 수뿐만 아니라 선거와 관련된 다른 데이터도 광범위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투표자 수 허위 입력이 단순 실수인지, 아니면 고의가 개입된 것인지 특검과 국정조사를 통해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 로그 기록 분석 결과 지방선거 47곳, 대통령선거 26곳, 국회의원 총선거 44곳에서 실제 시간보다 앞서 투표자 수가 입력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타임머신 조작 입력'으로 불리는 이 사례들은, 오후 1시에 집계·발표할 투표자 수가 오전 11시 30분경 시스템에 입력되는 등, 1시간 30분 이상 앞서 숫자가 등록된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는 것이다.
특히, 여러 읍·면·동 투표구에서 최초 입력 시각이 동일하거나, 투표자 수를 0명으로 반복 입력하거나, 서로 다른 투표소에 같은 숫자가 기입된 사례 등도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한 명의 직원이 여러 투표소의 데이터를 동시에 입력한 정황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단순 오입력 수정과 달리 처음부터 실제 집계와 다른 수치를 입력할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주 의원은 수사당국에 지방선거뿐 아니라 과거의 대선과 총선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관련 자료 확보에 즉각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특검 출범을 기다릴 필요 없이 증거 인멸을 막기 위한 강제수사와 자료 확보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투표지 재검표에 대해서는 특검 출범 이후에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장 재검표가 특검보다 먼저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선관위 서버 기록 보존과 전문 포렌식 인력 투입을 통해 전산 자료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상현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이 투표자 수 허위 입력을 투표율 조작으로 단정하는 것은 선동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주진우 의원은 조사 범위에 한계를 두는 것은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투표자 수도 고의로 잘못 입력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는데, 다른 부정이나 불법이 없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득표율 관련 오입력 역시 특검과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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