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생산 47% 급증…정부·주정업계 2만5천톤 특별 매입 추진
주정업계, 주류 소비 감소에도 보리 수급 안정 협력 올해 보리 생산량 47% 증가로 산지 가격 하락 우려 확대 농식품부, 보리 수급 안정 위한 기업과 농업 상생 강조
올해 보리 생산량이 13만5881톤으로 지난해보다 47% 가까이 늘고, 재배면적 역시 3만7250헥타르로 크게 확대되면서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정부와 주정업계가 이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 매입 방안을 마련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롯데칠성음료, MH에탄올, 진로발효, 서안주정, 서영주정, 일산실업, 창해에탄올, 풍국주정공업 등 8개 주정회사와 농협경제지주가 2026년산 보리 과잉 생산분 2만5000톤을 주정용으로 특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기존 계약재배 물량 4만톤에 더해 추가로 매입하는 것이다.
주정은 녹말이나 당분이 함유된 원료를 발효·증류해 만든 고순도 알코올로, 주로 소주 제조에 사용된다. 최근 주류 소비 감소로 인해 주정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주정업계는 국내 보리 수급 안정을 위해 이번 특별 매입에 동참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치가 과잉 생산된 보리 물량을 흡수해 산지 가격 하락을 완화하고, 농가의 경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보리 등 주요 농산물의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시장 상황에 맞는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보리가 주요 식량작물로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유지해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8개 주정회사의 계약재배와 특별 매입이 기업과 농업의 상생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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