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KBO 신인드래프트 9월 21일 개최…전체 1순위는 부산고 하현승
두산 2순위 김지우 또는 좌완투수 선택 고심 중 메이저리그 출신 최지만 1라운드 중반 지명 유력 9월 청소년대표 경기 결과가 1라운드 판도 좌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지명 구도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1순위 하현승(부산고)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후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구단들은 봉황대기와 9월에 열릴 청소년대표팀 경기까지 면밀히 관찰한 후에야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특히 두산 베어스가 보유한 전체 2순위 지명권의 선택과,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최지만의 행선지가 1라운드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BO는 7월 1일부터 8월 22일까지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받고 있으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등록된 고교·대학 졸업 예정자와 얼리드래프트 대상자가 지명 대상이다.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과 국내 고교·대학 중퇴 선수들은 9월 1일 트라이아웃을 거치게 되며, 드래프트 행사는 9월 21일에 열린다.
1순위 지명은 사실상 부산고의 하현승으로 굳어졌다. 하현승은 투수와 타자를 모두 소화하는 장신 좌완으로, 투수로서는 150km/h에 가까운 속구와 슬라이더, 타자에서는 파워와 정확성, 주력까지 갖춘 5툴 유망주다. 뉴욕 양키스가 300만 달러(약 43억 5000만원)를 제안했으나 국내 잔류를 택했고, 키움 히어로즈와 역대 최고 계약금 경신이 유력하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두산 베어스의 선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고의 김지우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만, 팀 내 좌완 투수 보강 필요성도 고려되고 있다. 김지우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170만 달러(약 24억 6500만원) 제안을 거절하고 국내를 선택했으며, 투수로 최고 153km/h의 속구를 던지고, 타자로도 손가락 부상 전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429, 2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올 시즌 국내 좌완 불펜이 이병헌과 최주형뿐이며, 아시아쿼터 좌완 타카다 다쿠토를 활용 중이나 장기적으로 국내 좌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1라운드에서 주목받는 좌완 투수로는 서울디자인고 박근서와 유신고 이승원이 있다. 박근서는 한화이글스배 고교 대 대학 올스타전 MVP 출신으로 150km대 속구와 강한 승부욕이 강점이고, 이승원은 장신에 140km 중후반대 패스트볼, 안정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다. 이승원은 팔꿈치 수술 후 올해 5월 복귀해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출신 최지만의 1라운드 지명 가능성도 변수로 작용한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들은 최지만이 1라운드 중반에 일찌감치 지명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스카우트는 3~4팀이 최지만을 고려하고 있으며, 1라운드 상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팀이 그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뒤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에서 활약했다. 2019년에는 127경기에서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한국인 타자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했다. 2024시즌에는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방출되어 현재 퓨처스리그 울산 웨일즈 소속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25경기,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 OPS 0.764다.
최지만은 내년 한국 나이 35세로 고참 선수에 속하지만, KBO리그에서는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된다. 한 지방 구단 관계자는 최지만이 내년에도 2할 후반대 타율과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고, 국내 선수가 1루수를 맡으면 외국인 타자 운용에도 여유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결국 1라운드에서는 즉시전력감과 장기 육성 자원 사이에서 구단 수뇌부의 선택이 중요하다. 고교 출신 대형 1루수 후보들도 있지만, 신인 야수는 1군에 안착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최지만은 4~5년간 활약이 가능하고, 최근 야수 수명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더 긴 기간 기여할 수 있다. 한 스카우트는 1라운드 초반 이후부터는 최지만을 둘러싼 팀들의 신경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1라운드 최종 구도는 9월 타이완에서 개최되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이후에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하현승 외에는 아직 확정된 선수가 없으며, 남은 전국대회와 대표팀 경기 결과를 끝까지 지켜본 뒤에야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구단은 스카우트팀 전원이 대표팀 강화훈련과 실전 경기를 밀착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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