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家] 미국 환율 ⑦ㅣ 미·일 ‘엔화 방어’에 출렁이는 원화…원·달러 1400원선 공방

2026-08-11     권오성 기자

 ● 2026-08-10
외국인 1.48조 순매도에 원/달러 환율 1,418.4원 소폭 반등

환율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환율은 1,413.0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 1,408.8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오름세로 전환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418.4원으로 집계됐다. 7일(1,416.1원)에 이어 이틀 연속 1,410원대에 머물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4800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해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환율이 1,400원선에 근접하면서 저가 매수 수요도 유입됐다. 지난 7일 밤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달러 약세가 나타나며 환율이 장중 1,407.3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통상 월 중반에 수입업체 달러 매수가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주말 사이 환율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인덱스는 0.10% 오른 99.692를 기록했다. 지난 7일 밤 99.403까지 하락한 뒤 소폭 반등했으나 100선을 밑돌고 있다. 엔화는 미일 외환당국의 개입 영향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 엔/달러 환율은 158.379엔으로 전 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5.3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0.14원 올랐다.


 ● 2026-08-10
일본은행, 내달 금리 인상 유력…0.25% 인상 확률 67%

일본은행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해 엔화를 매수한 이후 이러한 움직임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이 일본은행이 내달 중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추가 인상을 거쳐 내년 봄까지 1.5% 수준으로 올릴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약 1.0%다.

싱크탱크 도단리서치가 이날 오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확률이 67%로 집계됐다. 그 다음 회의까지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100%에 달했다. 내년 1월까지 추가 0.25% 인상 확률은 약 80%, 내년 3월까지는 1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망은 엔화 가치 하락 압력이 강하게 작용하는 상황에서 한 차례 금리 인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엔화 매수에 나서면서 일본 내에서는 '미일 통화 동맹'이 형성됐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행이 최근 공개한 금융정책결정회의 주요 의견에서는 위원들 사이에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이나 "기다리는 위험이 적다'고 말할 수 없고 금융완화 수준을 조정하는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등의 발언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대해 견제하기 어려워졌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일본은행 이사를 지낸 몬마 가즈오 이코노미스트는 다카이치 정권이 미일 관계를 중시하는 만큼, 엔화 환율 안정을 원하는 미국의 입장을 무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2026-08-09
환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변동폭…수출기업 수익성 '비상'

환율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수준을 기록하며, 수출기업들의 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외환시장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원/달러 환율의 평균 월간 변동폭은 47.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 당시 61.2원 이후 최대치다. 월별로는 3월 중동 전쟁 직후 환율이 90.4원 급등했다가, 4월에는 미·이란 협상 기대감 등으로 46.8원 하락하는 등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5~6월에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중동 불안이 이어져 각각 24.6원, 41.5원씩 상승했으나, 7월 들어서는 125.4원 급락했다. 올해 들어 7일까지 일일 평균 변동폭도 8.2원으로,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달 2일 1,555.8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25거래일 만에 139.7원 하락해 8일 오전 6시 1,40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저가는 1,407.3원으로, 작년 10월 2일(1,399.5원) 이후 최저치다.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세가 이어지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자금 등으로 원화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환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하락 속도는 지난해 4~6월 일평균 2.5원 하락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빠르다.

미국과 일본 외환당국이 지난달 31일 엔화 약세에 대응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엔화를 공동 매입하는 시장 공조에 나서면서, 동아시아 통화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164엔에서 한때 155엔대로 급락했다가 157엔대로 회복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언급한 점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줬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약화되며 달러도 약세로 돌아섰다. 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하자 달러인덱스는 장중 99.399까지 떨어졌다.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수출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환율 급락이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와 경영계획 수립의 어려움 등 실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매도 시점을 미뤘던 수출기업들이 매도 타이밍을 놓쳤을 수 있고, 수입기업도 고환율을 예상해 선물환을 매수했다면 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하회할 경우 1,300원대 진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민혁 이코노미스트는 1,400원이 1차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며, 미 연준의 금리 동결과 국제유가 안정 등이 뒷받침된다면 1,300원대 안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이낙원 NH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은 SK하이닉스발 달러 수급 쏠림에 환율이 일시적으로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며, 8월 중 환율이 1,300원대에 진입하더라도 수급 균형에 따라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시장 전문가는 국내 증시 하락 시 투자자들이 해외로 자금을 이동시키면서 달러 매수 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며, 1,300원대 안착 가능성은 작고 연내 환율 저점은 1,380원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2026-08-07
원/달러 환율 7.7원↓…코스피 37.61p 하락·외국인 8,581억 순매도

환율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수급 개선 등 영향으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1410원대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1424.0원에서 시작해 오전 9시 4분경 1425.7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1420원을 밑돌았다. 오후 3시 30분 기준 환율은 전일 대비 7.7원 내린 1416.1원으로 집계됐으며, 장 마감 직전에는 1415.9원까지 하락했다. 전날 10개월여 만에 1410원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달러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업체들의 달러 매도 역시 환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반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국제 유가 반등은 환율 하락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 유가의 경우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2.49달러로 3.8%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의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29달러로 2.8% 올랐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보다 37.61포인트(0.60%) 하락한 6258.77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8581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날의 3조3273억원 순매도에 비해 매도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최근 전망은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02 상승한 99.940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0.05% 하락한 158.309엔,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5.17원으로 전일보다 7.03원 내렸다.


 ● 2026-08-07
ECB, 미국의 사후 통보에 당혹…유로화 매도·엔화 매수 논란

엔,

미국이 최근 일본의 엔화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유로화를 매도하는 과정에서 유럽중앙은행(ECB)에 사전 통보 없이 사후에만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지난달 31일 유로화를 팔고 엔화를 사들인 사실을 거래가 완료된 이후에야 ECB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다음 날인 1일에 통화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미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때 달러를 사용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번에는 달러 대신 유로화가 매각됐다. 미국이 달러가 아닌 유로화를 매도한 배경에는 달러를 팔 경우 달러 약세로 해석돼 트럼프 행정부의 '강한 달러'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CB 내부에서는 미국이 유로화를 사용한 이번 조치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지돼온 서방 중앙은행 간 사전협의 관행을 깬 전례 없는 일이라며 불만이 제기됐다. 유럽 정책당국자들과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은 FT에 "미국의 이번 유로화 매도는 매우 충격적이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런 일은 전에는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서방 중앙은행 간 긴밀한 협력 관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번 외환시장 개입이 외국 정책당국과 조율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재무부 대변인은 FT에 "외환시장 개입에 사용한 환율안정기금(ESF) 내 준비자산의 배분을 결정할 때 외국 당국과 조율하지 않는다"며, 관련 결정은 재무부가 내리고 연방준비제도(Fed)와 시장 유동성, 자산가치 평가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 2026-08-06
원/달러 환율 10개월 만에 장중 1,410원대…유가 하락·엔화 강세 영향

코스피,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10원대까지 하락해 약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 엔화 강세, 외환시장 내 수급 개선 등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환율은 1,423.0원으로 출발해 오전 9시15분경 1,424.0원까지 소폭 상승했다가,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오전 11시7분께 1,414.5원까지 내려갔다. 오후 3시경에는 1,420원 아래로 떨어졌으며, 오후 3시30분 기준 0.7원 내린 1,423.8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1,414.5원으로, 이는 작년 10월 2일 1,399.5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제 유가가 안정된 점도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5.22달러로 전장 대비 0.7% 하락했다. 앞서 브렌트유와 WTI 선물은 지난 3일 각각 4.7%, 5.1%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60일 임시 합의안 초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양국 간 항로 좌표 합의와 공동 성명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이후 달러 유입이 늘고, 환율 하락에 따라 수출기업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증가해 환율 하락세를 키웠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주식을 3조3273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환율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공동 개입에 따라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56 오른 99.74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4일 100을 넘었으나 이후 1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오후 3시3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7% 오른 157.838엔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164엔에 근접해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과 일본은 1998년 이후 28년 만에 엔화 공동 매수에 나섰고, 지난 3일 공식 확인 이후 엔/달러 환율은 155.238엔까지 급락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일본을 지원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고 밝히며,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목격해왔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2.2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01원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4.58% 하락한 6,296.38로 마감했다. 오전 중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8월 말에서 9월 초 1,300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ADR 물량 효과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미국과 일본의 시장 개입으로 경계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일시적으로 1,300원대 후반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달 말 SK하이닉스발 달러 유입 효과가 줄고,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경우 환율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연준의 긴축 성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 환율이 1,400원대 위로 다시 뛰어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家ㅣ금융가] 미국 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