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BTS 보이콧에 ‘아시안 팝’ 부문 재검토…내년부터 손질 가능성

2026-08-15     하영수 기자

[CBC뉴스] 그래미 어워즈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보이콧 선언 이후 논란이 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빌보드는 14일(현지시간)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가 성명을 통해 아시안 팝 부문을 둘러싼 음악계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메이슨 CEO는 “우리의 의도와 관계없이 일부 아티스트들이 이 부문이 자신들이 힘들게 만든 음악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음악인 출신으로서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레코딩 아카데미가 지난 6년간 음악계의 요구에 대응해 제도를 빠르게 변화시켜 왔다고 강조하며 “뮤지션들이 진정으로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시상 부문의 도입 절차 자체를 손질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메이슨 CEO는 그래미 시상 부문이 100개를 넘어선 만큼 새로운 부문을 만들고 운영하는 방식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빌보드는 이 같은 발언을 토대로 레코딩 아카데미가 이르면 내년 시상식부터 아시안 팝 부문을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카데미는 현재 아시아 음악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의견 수렴에 나선 상태다. 메이슨 CEO 등 주요 관계자들은 하이브를 비롯해 K-팝과 J-팝, C-팝, 인도 음악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와 레이블, 매니저 등을 만나 논의를 진행했다.

전체 이사회와 후보선정위원회도 소집했으며, 아시안 팝 부문을 놓고 별도의 자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신설 부문이 아시아 음악을 정확하고 존중하는 방식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그래미는 지난 6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대중음악을 대상으로 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 신설을 발표했다.

그러나 K-팝을 비롯한 아시아 음악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별도의 지역 부문을 만드는 것이 오히려 아시아권 아티스트를 본상 경쟁에서 분리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BTS는 지난달 29일 해당 부문 신설에 문제를 제기하며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BTS는 당시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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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