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임시정부 지원한 창업자 조명…'제약보국' 129년 이어간다
동화약품 사옥 서울연통부 거점으로 독립운동 역할 수행
[CBC뉴스]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기여한 동화약품과 유한양행의 역사적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동화약품은 창업자인 민강이 활명수 판매 수익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자금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의 전신인 동화약방은 1897년 민강과 그의 부친 민병호가 설립했으며, 활명수는 국내 최초의 양약으로 널리 퍼졌다. 3·1운동 이후 동화약방 사옥은 임시정부와 국내를 연결하는 비밀 연락망인 '서울연통부'의 거점으로 활용됐다. 현재 동화약방 창업지인 서울 순화동에는 서울연통부의 의미를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동화약품은 올해로 설립 129주년을 맞아 신약, 제네릭, 기능성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확대하며,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글로벌사업을 아우르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유한양행의 창업자 유일한 박사는 9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한인소년병학교에서 군사 훈련을 받았으며, 1919년 필라델피아 한인자유대회에서 민족의 자립을 강조했다. 1940년대에는 미국 육군전략처(OSS)의 냅코 작전에 특수 요원으로 참여했다. 유일한 박사는 미국에서 식품회사를 운영하며 성공을 거뒀으나, 조국에서 값비싼 일본 약을 구하지 못해 목숨을 잃는 사례를 보고 의약품 생산을 결심, 1926년 6월 종로에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창립 초기부터 미국산 의약품 수입·판매를 넘어 자체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유한양행의 상징인 버드나무 그림은 독립운동가 서재필 박사가 선물한 목각 판화에서 유래했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은 진통소염제 안티푸라민, 영양제 삐콤씨, 국산 항암제 렉라자 등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오 기술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톱 50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화약품은 독립운동가 민강의 생명 존중과 국민 건강에 대한 정신이 제약보국의 이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 역시 100년간 축적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과 연구개발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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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