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빌 게이츠 ‘나트륨 원전’ 행보까지 겹쳤다…AI 전력 인프라 확장성 여부 관심,진정한 원픽은?

2026-08-15     심우일 기자
자료사진

[CBC뉴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를 발판으로 가파른 주가 흐름을 보였던 삼성전기가 이번에는 전력 인프라 확장이라는 더 큰 산업 변화와 맞물려 시장의 해석 영역을 넓히고 있다.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립자 겸 회장의 방한을 계기로 차세대 원전인 ‘나트륨(Natrium)’의 상용화 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AI 산업 성장에 필요한 전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고성능 전자부품의 수요 확대가 동시에 거론되고 있어서다.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립자 겸 회장과 크리스 레베스크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서울에서 한성숙 국무총리를 비롯해 한국수출입은행, HD현대, 현대건설,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주요 기관과 기업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났다. 한성숙 총리는 현재 국무총리로 재임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테라파워를 중심으로 한 한국 기업과의 협력도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테라파워와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및 해외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서 협력하기 위한 예비 협약을 체결했다. HD현대 역시 테라파워 사업의 설비 공급과 건설 등에서 역할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테라파워는 현대건설과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측은 향후 원자로 사업에서 설계·조달·시공(EPC)을 비롯한 건설 효율화와 공급망 구축 등에 협력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 측도 원자로 관련 생산체계 확대를 준비하면서 차세대 원전 시장의 후속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는 345MW급으로 설계됐으며 에너지저장 시스템을 결합해 필요할 경우 출력 조절이 가능한 차세대 원전 기술이다.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 프로젝트는 올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건설 허가를 받은 뒤 본격적인 건설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차세대 원전 확대 움직임을 AI 인프라 투자와 별개의 산업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생성형 AI 확산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로 전력 사용량이 빠르게 늘면서 빅테크 기업과 각국 정부가 안정적인 기저 전원을 확보하는 문제를 주요 과제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산업부 역시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가 글로벌 SMR 시장 확대의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지점에서 삼성전기의 사업 구조가 함께 거론된다.

삼성전기는 이미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을 미래 성장 축으로 설정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센터 인프라 고도화와 AI 서버의 전력 소비 증가로 AI 서버·데이터센터용 고부가 MLCC와 FCBGA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도 실제 AI 서버와 네트워크 등 데이터센터용 MLCC 판매 증가와 글로벌 빅테크 고객 대상 고부가 FCBGA 공급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모건스탠리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MLCC와 ABF 계열 패키지기판 수요 증가 등을 근거로 삼성전기를 국내 기술주 최선호주로 평가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삼성전기 주가는 최근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결국 빌 게이츠의 방한과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상용화 행보가 삼성전기의 직접적인 신규 사업 재료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AI 산업이 단순한 반도체 경쟁을 넘어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원전, 전력망, 고성능 전자부품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인프라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은 삼성전기를 바라보는 시장의 프레임을 넓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본 기사는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주식시장은 기업 실적과 공시, 수급, 시장 환경 등에 따라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할 수 있으며 투자에 따른 손실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AI가 일부 조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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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