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家] 엔비디아 ④ㅣ 710조 AI 인프라 승부수…오픈AI·LG·SK하이닉스 등 넓혀가는 AI 생태계
● 2026-08-15
엔비디아, 오픈AI 데이터센터 보증 1,200억달러로 절반 축소…5GW만 재정 지원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오하이오주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에 대한 금융 보증 규모를 기존보다 절반 이상 줄이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오픈AI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제공할 보증액을 1200억 달러 미만으로 재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 말 알려진 2500억 달러에서 크게 축소된 금액이다.
이번 조정으로 엔비디아는 전체 10GW(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계획 중 5GW에 해당하는 사업에만 재정 보증을 제공하게 된다. 잔여 사업에 대한 자금 조달 방안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정식 계약 체결은 이르면 이번 주말 이뤄질 전망이다.
이 같은 결정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된 '순환 거래' 구조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가 엔비디아의 보증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하는 구조는, 자금 상환과 제품 소비 모두에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엔비디아 주가는 오픈AI 보증 소식이 처음 전해진 이후 5% 하락했다.
WSJ은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칩 구매를 위한 별도의 금융 계약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데이터센터 계획에서 칩 구매 비용은 총 35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의 오하이오 데이터센터 부지는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SB에너지가 개발 중이며, 단일 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오픈AI에 1000억 달러 투자 약정을 했으나, 올해 3월 투자액을 300억 달러로 축소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기업과 AI 개발사 간의 투자, 대출, 보증, 제품·서비스 구매가 반복되는 '우로보로스 금융' 구조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해왔다.
● 2026-08-14
SK하이닉스, 상반기 미국 매출 84조5천648억…엔비디아 등 빅테크 매출 34조 돌파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메모리 제품군의 강한 수요에 힘입어 전체 매출의 64%를 미국에서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6월 말 기준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매출은 84조5648억원으로 전체 매출 131조8950억원 중 64.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미국 매출 27조8344억원 대비 56조7304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 매출은 32조478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4.6%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17조608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13.4%로, 전년 동기 10조8906억원과 비교해 61.7% 증가했다. 또 다른 빅테크 고객사에서도 17조18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고객사는 1분기에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고객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공시에는 해당 고객사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중 한 곳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3E(5세대), HBM4(6세대) 등 첨단 메모리 반도체를 엔비디아와 주요 빅테크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HBM4를 주요 고객사에 2분기부터 양산 공급을 시작했으며 HBM4E도 고객 대상 샘플 공급을 완료했다"고 밝히고, "현재 주요 고객들과 2027년 HBM 공급 물량과 가격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에는 HBM 등 서버·AI용 제품을, 중국 시장에는 LPDDR, 낸드 등 모바일용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2026-08-14
LG, 엔비디아와 전략적 맞손…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내년 1분기 공개
LG와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기술 협력을 본격화한다. 양사는 엔비디아 플랫폼을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내년 1분기 공개할 예정이며, AI 팩토리와 모빌리티 등 3대 분야에서 전략적 사업협력에 나선다.
LG와 엔비디아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AI 시대의 표준을 만들고 확산을 가속화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LG는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며,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로봇에는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칩 모듈인 젯슨 토르,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 로보틱스 안전 시스템인 헤일로스 포 로보틱스가 적용된다. LG전자 액추에이터, LG이노텍 센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등 계열사의 기술도 집약된다. 연내에는 LG 클로이드 휠 베이스 모델이 미국 테네시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돼 실제 제조 환경에서 실증이 이뤄진다. LG CNS의 피지컬웍스 기반 로봇 데이터 팩토리 구축을 위한 기술 협력도 진행된다. 협력을 통해 확보되는 로봇 데이터와 제조 현장 실증 경험은 LG가 자체 개발 중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의 경쟁력 강화에 활용된다.
AI 팩토리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LG는 DSX에 LG전자 냉각,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LG CNS와 LG유플러스의 설계·운영 노하우, LS의 전력 설루션 등 그룹 역량을 결집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엔비디아 베라루빈을 기반으로 LG의 냉각·전력·IT 기술을 검증하는 레퍼런스 사이트가 구축된다. 2028년 상반기에는 충남 천안에 80MW 규모의 AI 팩토리가 들어서며, 프리팹 모듈형 설계로 건축 기간을 20% 이상 단축한다. 이 시설은 피지컬 AI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에 활용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에 LG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와 차량용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인공지능중심차량(AIDV)용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LG는 이를 통해 IVI 중심의 전장 사업 역량을 자율주행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구광모 회장 외에도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류재철 LG전자 CEO,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광모 회장은 양사의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 팩토리, 피지컬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함께 할 과제가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산업을 선도하는 레퍼런스 구축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피지컬 AI가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바꿔놓을 것"이라며, "양사는 LG의 제품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 리더십과 엔비디아의 기술을 결합해 로봇, AI 팩토리,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 2026-08-13
오픈AI·엔비디아, 서울서 ‘코리아 개발자 밋업’ 공동 개최…AI 에이전트 구축 논의
오픈AI와 엔비디아가 국내 개발자들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오픈AI와 엔비디아는 12일 오픈AI 서울 오피스에서 '코리아 개발자 밋업'을 열었다. 이 행사는 양사가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함께 마련한 자리로, 엔지니어, AI 실무자, 솔루션 아키텍트, 테크 부문 리더, 스타트업 창업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엔비디아의 AI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생태계, 오픈AI의 개발자 도구를 결합해 프로덕션 수준의 AI 에이전트 구축 방법을 살펴보고, 실제 개발 사례와 기술적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밋업에서는 엔비디아가 딥러닝용 통합형 AI 슈퍼컴퓨터 'DGX-1'을 오픈AI에 전달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지난 10년간 AI 인프라와 개발 환경의 변화와 그 흐름이 오늘날 AI 에이전트 개발로 이어진 과정을 함께 돌아봤다.
기술 세션에서는 김성민 오픈AI AI 디플로이먼트 엔지니어가 '코덱스'를 활용한 에이전트 기반 개발 워크플로를, 김찬란 엔비디아 시니어 디벨로퍼 릴레이션 매니저가 '네모 에이전트 툴킷'과 '에이전트 스킬'을 이용한 AI 에이전트 구축 및 확장 방법을 각각 소개했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는 오프닝 세션에서 "AI 활용이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복잡한 과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개발로 빠르게 확장되는 만큼,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개발자와 스타트업, 기업 기술팀이 실제 개발 경험을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반을 확장하고, 다양한 공동 개발자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 2026-08-13
엔비디아, 5천억달러 AI 인프라 자금조달 추진…6대 금융사와 손잡았다
엔비디아가 월가 주요 금융사들과 함께 약 710조원(5000억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자금조달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AI 칩 가치가 빠른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아폴로글로벌,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자산운용, 골드만삭스, KKR 등 6개 금융사와 각각 양해각서(MOU)를 맺고 대규모 전용 자금 풀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들 금융사 관계자들은 AI 기술 열풍에 따른 핵심 부품 확보 경쟁이 칩 가격을 오랫동안 높게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해 이번 협력에 나섰다고 밝혔다.
사모펀드 업계의 주요 인물인 블랙스톤의 존 그레이와 블랙록의 래리 핑크 등도 AI 모델 학습과 구동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에 자본을 투입할 의사를 드러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이 칩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자산군을 창출할 수 있고, 22조 달러 규모의 사모펀드 시장에 적합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자금조달 방식에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AI 칩의 미래 수요와 가치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기술 분석가 벤 바자린은 "이 모든 것은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한지에 달려 있다"며, 과잉 생산이나 수요 감소, 모델 개선 등으로 인해 컴퓨팅 자원의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렌터카나 상업용 항공기와 달리 AI 칩은 기술 변화와 수요 변동성이 커 장기적 가치가 불확실하다는 점도 언급됐다. 실제로 칩 리스를 담보로 한 부채에서는 금융사가 3~5년 내 대출금 전액 상환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 엔비디아 하드웨어의 현금 창출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에 대해 젠슨 황 CEO는 컴퓨팅 성능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구형 H100 칩조차 예상보다 오랫동안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칩 임대료가 인상됐으며, 6년 된 A100 칩도 초기 예상보다 더 오래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금조달 플랫폼에 참여하는 사모펀드 임원은 "GPU(엔비디아의 AI 연산 칩)에는 내재적 가치가 있다. 엔비디아는 GPU 임대에 10년 이상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펀드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이 분야에서 독특한 역할을 하며, GPU 임대가 가격 표준화와 AI 그룹의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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