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지지선 사수전 장기화 — 파생상품 확장·매집 정황에도 상승 동력은 아직
[CBC뉴스] 리플(XRP)이 1달러 선을 두고 좀처럼 끝나지 않는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17일(한국시간) 현재 XRP는 1.00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며, 최근에는 2024년 11월 이래 처음으로 이 가격대를 하회한 순간도 있었다.
이런 부진의 밑바탕에는 기관 자금 유입이 급격히 줄어든 사정이 깔려 있다. XRP 현물 ETF의 주간 순유입 규모는 전주 1490만달러에서 약 1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으며, 출시 초반 13억달러가 몰렸던 흐름과 비교하면 자금줄이 사실상 끊긴 셈이다. 이를 근거로 스탠다드차타드는 XRP 목표가를 종전 8달러에서 2.80달러로, 3분의 1 이하 수준까지 낮춰 잡았다.
같은 날 시장을 달군 또 다른 소식은 파생상품 시장의 확대 움직임이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이더리움을 비롯해 금·은·원유·천연가스까지 아우르는 3배 레버리지 ETF 상장을 신청하면서, 디지털자산과 전통 원자재를 함께 묶는 레버리지 상품군을 넓히려는 시도가 포착됐다. 아직 XRP를 겨냥한 신청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형 코인의 레버리지 상품이 먼저 자리를 잡으면 뒤이어 알트코인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현재는 신청 단계에 머물러 있어 승인 여부나 시기는 예단하기 어렵다.
보안 관련 이슈도 이날 투심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세이프팔(SafePal)은 주문 추적용 플러그인에서 발견된 취약점으로 이용자 약 3만9798명의 개인정보와 주문 내역이 외부로 새어 나갔다고 공지했다. 회사 측은 시드 문구와 개인키, 보유 자산 관련 정보는 이번 유출에서 제외됐다고 강조했다. XRP와는 직접적인 접점이 없는 사안이지만, 지갑·플러그인發 보안 사고가 잇따르면서 코인 시장 전반의 경계 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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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