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9만오션' 다시 내줬다

2026-08-20     권오성 기자
한화오션

[CBC뉴스] 한화오션(042660) 주가가 약세로 마감하며 최근 유지해온 9만원선을 내줬다. 이른바 '9만오션'에서 다시 '8만오션'으로 내려온 것이다.

19일 한화오션은 이날 정규장에서 8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2800원(3.08%) 하락한 가격이다. 이날 주가는 장초반 8만54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9만원선을 유지하며 주가 흐름에 관심을 모았지만 이날 약세로 결국 9만원 아래에서 장을 마감했다. 향후 9만원선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날 국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눈길을 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8.66포인트(5.80%) 내린 6471.17에 마감했다. 지수가 큰 폭으로 밀린 가운데 한화오션 역시 하락 압력을 피하지 못했다.

한편 최근 미국의 조선산업 정책 변화는 한화오션을 둘러싼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조선소에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를 진행한 외국 조선업체에 대해 초기 물량 최대 2척을 해당 업체의 본국 조선소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안보 관련 각서에 서명한 바 있다.

한화는 미국 조선업에 이미 투자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현지 조선산업에 거점을 마련한 상태다. 이에 미국의 정책 변화가 향후 실제 함정 수주 등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국내 증시와 한화오션의 향후 흐름에서 살펴볼 대외 변수 중 하나다. 이란은 미국과의 일시적인 휴전이 아닌 분쟁의 완전한 종식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주요 해상 운송로의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중동 정세 변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향후 양측의 협상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한화오션의 경우 미국 조선산업 정책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국내외 증시 상황, 중동 정세 등 여러 변수가 맞물리고 있다. 9만원선을 내주며 다시 '8만오션'으로 내려온 주가가 향후 반등에 나서 9만원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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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