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모더나 장초반 주가 폭등…‘개인맞춤형 mRNA 암 치료’ 3상 성공에 시장 들썩

2026-08-19     권오성 기자
모더나

[CBC뉴스] 모더나(Moderna, NASDAQ: MRNA)가 장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19일 오후 11시 13분 기준 모더나는 142.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79.52달러(+126.30%) 급등한 수준이다.

이날 주가의 가파른 움직임은 머크(Merck, NYSE: MRK)와 모더나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개인맞춤형 mRNA 기반 암 치료제의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가운데 나타나 눈길을 끈다.

특히 개인맞춤형 신생항원 치료제와 mRNA 기반 암 치료제가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성과가 모더나의 mRNA 기술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 향후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 MSD로 알려진 머크와 모더나는 개인맞춤형 신생항원 치료제(INT) '인티스메란 오토진(intismeran autogene, V940 또는 mRNA-4157)'과 머크의 항PD-1 치료제 키트루다(KEYTRUDA, 펨브롤리주맙)를 병용하는 보조요법을 평가한 임상 3상 'INTerpath-001'에서 긍정적인 주요 결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종양을 완전히 절제한 2B~4기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험 결과 1차 평가변수인 무재발생존기간(RFS)을 충족했으며, 주요 2차 평가변수인 원격전이 없는 생존기간(DMFS)에서도 목표를 달성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개인맞춤형 신생항원 치료제와 mRNA 기반 암 치료제 가운데 최초의 긍정적인 임상 3상 결과다. 또한 절제 흑색종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표준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단독요법보다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입증한 최초의 임상 3상이라는 설명이다.

사전에 계획된 중간분석에서 인티스메란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비교해 무재발생존기간과 원격전이 없는 생존기간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했다.

대상은 이전에 전신치료를 받지 않은 완전 절제 2B·2C·3·4기 피부 흑색종 환자였다. 임상시험은 계획에 따라 계속 진행되며 향후 전체생존기간(OS)을 비롯한 다른 주요 2차 평가변수도 분석할 예정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새로운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시험에서 나타난 인티스메란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앞서 보고된 병용 임상 결과와 일치했다.

머크와 모더나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향후 열리는 국제 의학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고 규제당국에도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의 책임연구자인 조지나 롱(Georgina Long) 호주 흑색종연구소 의료책임자 겸 시드니대학교 흑색종 종양내과·중개연구 학과장은 이번 결과를 흑색종 보조요법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그는 인티스메란이 환자 개개인의 종양이 가진 고유한 돌연변이 '지문'을 바탕으로 설계된 치료제라는 점에 주목했다. 키트루다와 병용할 경우 완전히 절제된 2B~4기 흑색종 환자에서 키트루다 단독치료보다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처음으로 임상 3상에서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롱 교수는 이 병용요법이 흑색종 수술 후 보조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 환자들이 더 오랫동안 암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딘 Y. 리(Dean Y. Li) 머크연구소 사장은 암 치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질병 초기 단계에 개입하는 보조요법의 목표는 수술 이후 더 많은 환자의 완치 가능성을 높이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인티스메란·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첫 임상 3상 결과가 보다 개인화된 암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며, 개인맞춤형 신생항원 치료제가 완전 절제된 2B~4기 흑색종 환자의 치료 방식을 새롭게 정의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테판 방셀(Stéphane Bancel)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임상 3상 결과를 암 연구 분야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했다.

방셀 CEO는 환자 한 사람의 암을 겨냥해 개별적으로 mRNA 치료제를 제작한다는 개념이 오랫동안 하나의 목표에 가까웠지만 이제 이를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머크와 함께 이 기술이 흑색종 보조치료 분야의 중요한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할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머크와 모더나는 현재 인티스메란을 키트루다를 비롯한 항암제와 병용하거나 단독으로 사용하는 'INTerpath' 임상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INTerpath 프로그램에는 흑색종을 비롯해 비소세포폐암(NSCLC), 방광암, 신세포암 등 다양한 암종과 병기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총 9건의 임상 2상 및 3상 시험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흑색종 수술 후 보조요법을 평가하는 임상 2b상 KEYNOTE-942/mRNA-4157-P201과 췌관선암 수술 후 보조요법, 위암 및 비소세포폐암의 수술 전후 치료 가능성을 살펴보는 임상 1상도 진행되고 있다.

이번 임상 3상 결과는 앞서 KEYNOTE-942/mRNA-4157-P201 임상 2b상에서 나타난 성과를 이어간 것이다.

2026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5년 추적 관찰 결과에 따르면 인티스메란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비교해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49% 낮췄다. 위험비(HR)는 0.51, 95% 신뢰구간은 0.294~0.887이었다.

원격전이 또는 사망 위험은 59% 감소했다. 이때 위험비는 0.411, 95% 신뢰구간은 0.200~0.843이었다.

이번 임상 3상 결과를 계기로 환자 종양의 돌연변이 특성에 맞춰 개별 제작하는 mRNA 기반 암 치료 전략의 가능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향후 공개될 세부 임상 데이터와 전체생존기간 결과, 규제당국의 판단이 인티스메란의 상용화 가능성뿐 아니라 모더나의 mRNA 암 치료제 파이프라인과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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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