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100m 9초39로 인간 기록 돌파…세계 신기록

휴머노이드 로봇 제자리 높이뛰기서 인간 세계기록 크게 앞서

2026-08-24     하영수 기자

[CBC뉴스] 중국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100m 경주에서 9초39를 기록하며 우사인 볼트의 인간 세계기록을 넘어섰다.

이 대회는 22일 개막해 16개국 666개 팀, 2천56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51개 종목에서 1천301차례 경기를 치르는 대규모 행사로, 지난해 첫 대회보다 참가 로봇 수와 경기 수가 크게 증가했다. 육상 예선전에서는 여러 대의 로봇이 동시에 출발해 인간 경기와 유사한 방식으로 경쟁했으며, 관중 1만여 명이 현장에서 결과를 지켜봤다. '텐줘'팀의 로봇이 9초39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사인 볼트의 100m 세계기록 9초58보다 0.19초 빠른 기록을 세웠다.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 로봇은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가 개발한 '톈궁 울트라'로 소개됐다. 예선전에서는 9초32, 9초34, 9초38 등 더 빠른 기록도 나왔다.

같은 날 열린 제자리 높이뛰기 시범경기에서는 2.8843m의 신기록이 나왔으며, 이는 쿠바의 하비에르 소토마요르가 1993년에 세운 인간 도움닫기 높이뛰기 세계기록 2.45m와 지난해 대회 우승 기록 95.641㎝를 모두 뛰어넘는 수치다. 이 기록 역시 '톈궁 울트라'가 세운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7대7 축구 시범경기에서는 '가속팀'과 '진화팀'이 완전자율 방식으로 경기를 펼쳤다. 약 15분간 진행된 경기에서 가속팀이 3-1로 승리했고, 로봇 간 몸싸움과 옐로카드, 헛발질 등 다양한 상황이 연출됐다. 로봇들은 넘어져도 대부분 3초 이내에 스스로 일어나 경기를 이어갔으나, 일부는 일어나지 못해 진행 요원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이동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수백 대의 로봇이 트랙을 돌며 등장하는 퍼포먼스, 와이어를 단 로봇이 천장에서 내려오는 장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현장을 찾은 한 중국인은 작년보다 볼거리가 많아지고 로봇의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23일부터는 육상 400m와 1천500m, 멀리뛰기, 축구, 태극권, 자유격투, 탁구, 손 조작, 음식 제조·판매, 응급상황 대처, 전기차 충전 등 다양한 종목이 진행된다. 24일에는 400m 장애물, 100m 장애물 결승, 자유체조, 치어리딩, 역도, 산업현장 작업 능력 평가가 실시되고, 25일에는 400m 계주, 제자리 높이뛰기, 스트리트댄스, 줄다리기 결승이, 26일에는 제자리 멀리뛰기, 투호, 무술 경기, 축구 및 육상 결승과 폐막식이 예정돼 있다.

한편, 대회는 올림픽 개막식 형식을 차용해 로봇 선수들이 오와 열을 맞춰 입장하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한 중국인 방문객은 "아이가 경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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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