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 방산시장 공략…'K9 자주포' 현지 생산거점 확보 나서

K9 자주포·필리조선소 활용해 미국 지상·해양 방산시장 공략 가속

2026-08-24     하영수 기자

[CBC뉴스] 한화가 미국 방위산업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자회사에 약 4천150억원을 출자한다.

한화는 최근 미국 내 방산 자회사인 한화디펜스USA와 투자법인 한화퓨처프루프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출자액은 최대 2억9천900만달러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디펜스USA에 1억4천900만달러를 투입해 보통주 1만4천901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금까지 한화디펜스USA에 투자한 누적 금액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또한, 한화는 한화퓨처프루프의 1억5천만달러 규모 유상증자에도 전액 참여할 계획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절반을, 한화오션·한화시스템·한화솔루션이 나머지 절반을 분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 같은 대규모 자금 투입은 미국 방산시장 진입과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화디펜스USA는 최근 미국 육군과 기동 전술포(MTC) 프로그램 시제품 개발 계약을 체결해 K9 차륜형 자주포(K9MH) 6문을 공급하게 됐다. 계약 금액은 1억30만2천961달러이며, 향후 양산 단계 사업비는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는 K9MH의 안정적 공급과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 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상 방산 외에도 한화는 해양 방산 분야에서 1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거점으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추진하고 있다. 전투함 건조를 위한 라이선스 확보와 함께, 미 해군의 다양한 전투함 및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구상 중이다. 최근 미국 해사청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4호선 '론스타 스테이트' 명명식에서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 건조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미 해군 함정과 핵추진잠수함 모듈 생산업체 오스탈USA의 지분 100% 인수도 추진 중이며, 한화디펜스USA가 제시한 기업가치는 10억5천만∼12억달러로 알려졌다. 또한, 한화디펜스USA는 아칸소주에 탄약과 추진제 생산 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의 유휴 공장을 3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생산 기반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삼성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대형 방산업체 중 유일하게 다수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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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