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코인시장…오경석 대표와 두나무의 리더십 주목

[본지 취재] "美 디지털자산 제도화 속도…트럼프, 클래리티 법안 조속 처리 촉구" "비트코인 다시 강세…글로벌 경쟁력 시험대 오른 업비트와 오경석 리더십"

2026-08-24     권오성 기자
두나무

[CBC뉴스]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 디지털자산을 제도권 금융의 틀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동안 주춤했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도 다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이 두 흐름은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제도화 움직임이 가격 반등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고, 그 결과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도 곧바로 새로운 과제로 이어진다. 시장의 외형 확대뿐 아니라 규제 변화에 대한 대응, 투자자 보호,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동시에 중요해지면서 두나무를 이끄는 오경석 대표의 역할에도 자연스럽게 시선이 향하는 이유다

최근 글로벌 디지털자산 업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미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가상자산·금융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미 의회에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의 통과를 촉구했다. 해당 법안은 디지털자산이 증권인지 상품인지 등에 대한 기준과 규제기관의 관할을 보다 명확하게 설정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법안이 아직 미 상원에서 논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향후 처리 과정에는 변수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디지털자산 관련 제도 정비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시장의 분위기가 과거와 크게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장도 이러한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6만달러대까지 내려앉았던 비트코인은 불과 며칠 사이 가파른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24일에는 한때 7만8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단기간에 상당한 반등폭을 기록했고, 시장에서는 다시 8만달러선 진입 가능성까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도 함께 움직이면서 코인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미국의 규제 변화와 가격 반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은 국내 가상자산 산업에도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이런 흐름 속에서 두나무의 최근 행보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업비트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 디지털자산 생태계의 주요 사업자인 ICEx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ICEx는 인도네시아 금융서비스청(OJK)의 감독을 받는 현지 규제 디지털자산 생태계의 주요 축 가운데 하나다. 

자체 웹3 인프라를 통한 글로벌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두나무는 업비트의 웹3 인프라 '기와(GIWA)'를 앞세워 북미 시장과의 접점을 넓히는 등 사업 영역을 거래소에만 한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러한 변화 속에서 오경석 대표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의 무게도 점차 커질 전망이다.

오 대표는 앞서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이 단순한 '버블'을 넘어 금융 네트워크 인프라를 포괄하는 새로운 자산으로 진화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미국 등 주요국이 관련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는 만큼 한국 역시 디지털자산 산업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결국 앞으로 두나무가 마주할 경쟁은 국내 거래소 간 점유율 싸움에만 머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을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규제의 틀이 빠르게 재편되고 글로벌 금융사와 대형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업비트 역시 세계 시장을 바라보는 전략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시장 상승기에 거래량을 늘리는 것과 글로벌 사업자로 지속 성장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투자자 보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디지털자산 시장이 다시 강세를 보일수록 신규 투자자의 유입과 거래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정적인 거래 환경과 내부통제, 보안 체계를 갖추는 것이 거래소의 장기적인 신뢰도와 직결될 수 있다.

두나무도 ESG 경영의 주요 과제로 정보보호 강화와 투자자 보호, 책임경영 및 내부통제 강화를 제시하고 있다.

코인시장은 다시 움직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디지털자산 법안 처리를 촉구할 정도로 제도권 편입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고, 비트코인은 최근 저점에서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 플랫폼인 업비트에도 새로운 기회인 동시에 시험대가 될 수 있는 환경이다. 해외 주요 거래소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호황에 기대기보다 기술과 신뢰, 규제 대응 능력, 글로벌 확장 전략을 함께 보여줘야 한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이를 이끄는 경영진의 판단 역시 중요해진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향하는 가운데 오경석 대표가 두나무와 업비트의 다음 성장 단계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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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