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운용 실험' 자폭 드론, 이륙 직후 연이어 추락...'실험 실패'

마라도함에서 두 차례 이륙 시도했으나 모두 해상에 추락

2026-08-26     하영수 기자

[CBC뉴스] 해군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 중인 자폭용 드론의 해상 운용 전투실험을 처음 실시했으나, 이륙 직후 드론이 해상에 추락하며 실험이 실패로 끝났다.

25일 부산 남방해역에서 진행된 이번 실험은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에서 드론이 발진해 2km 거리에서 고속 기동하는 무인표적정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드론은 두 차례 모두 함상에서 이륙한 직후 해상에 떨어져 표적 타격 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했다.

첫 번째 시도는 오후 3시 30분경 진행됐으며, 드론은 잠시 비행한 뒤 곧바로 추락했다. 이어 ADD 측이 예비기와 발사대를 조립해 오후 5시 30분 두 번째 실험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수 초 만에 해상으로 떨어졌다. 현장에 있던 군 관계자들과 취재진 사이에서는 짧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ADD 관계자는 현장에서 해상 환경에서의 기체와 발사대 정렬 불량이 실패의 주된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상 실험에서는 30여 차례 성공했으나, 함정에서는 미세한 떨림 등으로 물리량의 불일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돌아가서 정확히 원인을 분석해 보겠다"고 밝혔다.

자폭용 드론은 2024년부터 ADD가 추진해온 핵심기술 연구개발 사업 중 하나로, 저궤도 위성 연동과 자동표적인식(ATR) 기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군은 이번 실험을 통해 해상 운용 가능성을 확인하려 했으며, 대형수송함 외에도 차기상륙함, 유·무인전력항모 등 주요 함정에 자폭용 드론을 탑재·운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해군은 연구개발 단계 이후에도 자폭용 드론 체계개발과 연계해 해양 운용성을 계속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곽광섭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은 실험 실패 후 취재진에게 "오늘의 실험은 끝이 아니다"라며 "다음에 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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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