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1000조 방산 시장' 독일로

7.000억 유로, 글로벌 방산기업들 독일에 현지 사무소 잇따라 설립

2026-08-26     하영수 기자

[CBC뉴스] 독일이 최근 국방 예산을 대폭 확대하면서 세계 주요 방위산업 기업들의 경쟁 무대가 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 및 투자 지출을 크게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독일의 핵심 국방예산은 822억 유로에서 내년 약 1천90억 유로로 32.6% 증가할 예정이며, 향후 5년간 총 국방 예산은 7천억 유로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예산 확대에 맞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르웨이의 콩스버그, 핀란드의 아이스예 등 세계 유수의 방산기업들이 최근 1년 사이 독일에 사무소를 설립하며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기업은 독일을 유럽 내 방산 허브로 삼기 위해 본사 이전까지 고려하고 있다. 고정밀 레이저 제조사 일렉트로 옵틱 시스템즈(EOS)는 본사를 호주 캔버라에서 유럽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후보지로 네덜란드와 독일을 꼽았다.

방산기업들은 독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현지화 및 국내생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알렉스 웡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독일 방산 시장에 정통한 인재 채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업 기회의 규모 때문에 영구적인 거점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각국 정부가 분쟁이나 지정학적 위험에 대비해 현지화와 국내생산을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화는 파트너사들로부터 생산 능력 이전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방산업체들은 현지 기업과의 합작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독일의 전차·탄약 제조사 라인메탈은 여러 해외 기업과 협력 중이며, 지난 6월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와 중·장거리 방공 시스템 개발 협력을 체결했다. 라인메탈은 네덜란드 데스티너스와 저가 순항미사일 개발, 보잉 호주 지사와 무인 전투기 공급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독일 시장 진출 컨설팅 기업 라스무센 글로벌의 닐스 랑게 매니저는 "모두가 이 파이의 한 조각을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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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