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ETF, 현물 이전 문턱 낮춰…기관 접근성 확대

2026-08-27     심우일 기자
비트코인

[CBC뉴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둘러싼 거래 구조가 한층 유연해지고 있다.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자가 보유 자산을 시장에서 먼저 처분하지 않고 ETF 지분으로 옮길 수 있는 통로가 확대되면서 기관 투자자의 활용 범위도 넓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지금까지 50억 달러가 넘는 비트코인이 현물 방식으로 ETF 구조 안에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관련 거래에 필요한 최소 규모가 기존 2,500만 달러 수준에서 100만 달러까지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투자자가 해당 방식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핵심은 거래 과정에 있다. 기존에는 비트코인을 매도해 달러로 바꾼 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를 다시 매수해야 했다. 반면 현물 납입 방식에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투자자가 공인 참여자를 통해 비트코인을 전달하고 그에 상응하는 ETF 지분을 받는 구조가 가능하다.

이 경우 대규모 물량을 시장에서 직접 매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격 충격과 슬리피지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거래 단계가 단순해지는 만큼 기관이나 대형 보유자 입장에서는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유지하면서 투자 수단만 ETF 형태로 바꾸는 선택지가 생기는 셈이다.

세금 측면에서도 거래 구조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비트코인을 먼저 매도하는 방식과 달리 현물 이전 과정에서는 즉각적인 처분으로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실제 과세 여부는 투자자 유형과 거래 방식, 관할 지역의 세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개별 확인이 필요하다.

결국 이번 변화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거래 자산에서 제도권 금융상품의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흐름이 한 단계 더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ETF를 통한 비트코인 보유 구조가 확대될수록 월가와 암호자산 시장의 연결도 더욱 촘촘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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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