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대신 '우주 위성'을 쏜다?… 러, 스타링크 먹통 만드는 신무기 양산
스타링크 전면 차단… 러, 위성 마비 시스템 '볼나 쿠폴' 대량 생산
[CBC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운용에 핵심적인 스타링크 통신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전자전 시스템 '볼나 쿠폴 가란트'의 대량 생산에 착수했다.
타스 통신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방위산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 시스템이 이미 중부군관구 등 여러 전선에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대량 생산을 통해 다양한 지역에서 스타링크 차단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볼나 쿠폴 가란트'는 드론 단말기가 아닌 스타링크 인공위성 자체에 직접 강력한 간섭 신호를 보내 우크라이나 측 단말기의 신호 수신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시스템은 안테나와 발전기 등 전원 공급장치를 갖춘 트레일러 형태로 이동이 가능하다. 해당 시스템은 심페로폴에 위치한 쿠폴 기업체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전자전 시스템은 지난 6월 우크라이나 국방부 기술고문이자 드론 전문가인 세르히 베르크레스트노우의 폭로로 주목을 받았다. 베르크레스트노우는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군이 개전 초기부터 스타링크 통신 무력화 실험을 지속해왔으며, 2024년 하르키우 방면에서 교란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5월 이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물류센터를 집중 공격하면서 스타링크를 겨냥한 러시아의 전자전 활동이 다시 관측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도 베르크레스트노우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날, 해당 전자전 체계에 대한 홍보를 시작했다. 드론 전문가 드미트리 쿠지아킨은 타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타링크 위성이 러시아 공격에 활용될 때 '볼나 쿠폴 가란트'가 작동하며, 드론과 위성 간 통신 방해가 아니라 위성 자체를 무력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르게이 트루하체프 역시 타스에 "전자전 지역 상공을 비행하는 특정 위성을 재밍하는 방식"이라며, 적이 사용하는 특정 주파수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전쟁 기간 중장거리 드론 역량을 크게 강화해 러시아를 상대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드론전에 기여한 스타링크 운영사 스페이스X의 소유주 일론 머스크에게 자유훈장을 수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러시아 영토 내부 공격에 스타링크 활용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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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