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GM의 굴욕?… 전기차 대폭락에 다시 '기름차·하이브리드'로 회귀
충전소 부족에 비싼 가격… 美 소비자 '순수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택했다
[CBC뉴스] 미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판매 부진과 손실 확대에 직면하면서 전기차 전략을 전면 조정하고 있다.
포드는 최근 머스탱 마하-E를 비롯한 전기차 판매가 급감했다. 7월 머스탱 마하-E는 미국에서 1,863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64.9% 감소했다. 1∼7월 누적 판매량도 13,495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2% 줄었다. 포드의 전체 전기차 7월 판매량은 2,065대로 74.9%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은 18,671대로 60.5% 감소했다. 단종된 F-150 라이트닝은 7월 141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95% 급감했다. 포드는 현재 머스탱 마하-E와 E-트랜짓 등 두 종의 전기차만 판매 중이며, E-트랜짓 역시 7월 61대로 전년 동월 대비 32.2% 줄었다. 최근 머스탱 마하-E 8만6천여대 리콜 발표까지 겹치면서 포드는 전기차 자본 투자 비율을 40%에서 30%로 조정했다.
GM도 전기차 전략을 수정했다. GM은 지난해 10월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정책 변화에 대응해 생산능력과 제조 거점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초에는 2025년 4분기 60억달러 비용 계상과 함께 전기차 생산 목표를 크게 낮췄다. 기존 순수 전기차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도입으로 방향을 전환했으며, 2027년께 북미 시장에 PHEV를 다시 선보일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기존에 2030년까지 북미 판매의 5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지난 5월 '패스트레인(FaSTLAne) 2030' 전략을 발표하며 수익성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110여종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순수 전기차는 29종, 하이브리드 24종, PH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15종, 내연기관 39종이 포함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높은 금리와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하이브리드 차량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순수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가 인기를 끌면서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기존 전략에서 한발 물러섰다"며, 2030년까지 순수 전동화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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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