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파병·천궁-Ⅱ 지원 전방위 압박… 정부, 군사 자산 파병안 구체화

이란 "한국 파병 땐 군사적 침략 간주" 반발… 호르무즈 해협 둘러싼 긴장 고조

2026-09-07     하영수 기자

[CBC뉴스] 한국 정부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 자산 파병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파병 논의가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호르무즈 파병 요청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하며,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까지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국이 이란과 관련해 미국을 도와달라는 요청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고, 4일에는 한국이 국산 대공미사일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해야 한다는 주장의 칼럼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이러한 미국 측의 압박에 대해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해상초계기 P-8A와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1천t급) 등 군사 자산 파병을 실무적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병에는 국회 동의가 필요해 여론과 국내 정치 상황도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란은 한국의 파병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에 따르면, 이란 고위 관계자는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에 맞서는 행동을 할 경우 이를 직접적인 군사적 침략 및 전쟁 참여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한국 정부는 파병 논의가 전쟁 참여나 공세적 군사 행위가 아니라, 평화와 안정, 자유로운 통항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국제사회 및 관련국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프랑스 정상회담이 8일 예정된 가운데, 이 자리에서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한 다국적 임무단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프랑스는 영국과 함께 국제사회가 참여하는 다국적 임무단 구상을 주도해왔으며, 한국 역시 이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프랑스는 호르무즈 통항을 위한 국제적 연대에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움직였던 나라이고 우리와도 협의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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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