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느가 세상을 물들이는 방식…핫한 함성 끝에 피어난 ‘찐행복’

2026-09-09     정종훈 기자
리센느.

[CBC뉴스] 누군가의 마음에 자신의 색을 남긴다는 건 어쩌면 무대가 가질 수 있는 가장 멋진 힘인지 모른다. 리센느(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펼친 퍼포먼스를 다시 들여다보면 그런 장면들이 유난히 많이 눈에 들어온다. 예쁜 춤선을 따라 리센느의 색이 번지고, 객석에서 터져 나온 뜨거운 함성이 다시 멤버들의 얼굴을 환하게 물들인다.

무대 위 리센느는 자신들의 매력을 서두르지 않고 펼쳐 보인다. 음악을 타고 흐르는 섬세한 동작부터 다섯 멤버가 한순간에 맞물리는 군무까지, 움직임 하나하나가 리센느라는 팀의 분위기를 만들어간다.

특히 눈을 붙잡는 것은 춤의 선이다. 가볍게 흘려보내는 듯하다가도 정확한 지점에서 포인트를 살리고, 멤버마다 다른 개성을 하나의 그림 안에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보는 사람의 시선을 억지로 잡아당기기보다 어느새 무대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리센느 퍼포먼스의 묘미다.

객석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멤버들의 퍼포먼스가 이어질수록 곳곳에서 함성이 터졌고, 관객들의 호응은 무대의 온도를 계속 끌어올렸다. 리센느가 에너지를 던지면 객석이 더 큰 에너지로 돌려주는 모습이다. 무대와 관객 사이의 거리가 조금씩 사라지는 듯한 순간도 만들어졌다.

그 뜨거운 호응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멤버들의 얼굴에 고스란히 답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팬들이 특히 발견한 것은 원이의 표정이었다. 객석의 반응을 바라보며 활짝 웃는 모습에서는 무대 위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팬들이 “원이 찐 행복해하는 표정 봐라”라고 반응한 것도 그 때문이다.

좋아하는 무대를 하고, 그 무대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뜨겁게 소리쳐주고, 그 함성을 바로 눈앞에서 듣는다. 그 순간 자연스럽게 번지는 미소야말로 연출하기 어려운 ‘찐행복’의 표정이다.

리센느의 말에서도 팀의 색깔이 묻어났다. 공연을 마친 멤버들은 관객들에게 영화제를 잘 즐겨달라는 인사와 함께 자신들도 기억해 달라는 마음을 전했다. 짧은 말이었지만 객석에서는 다시 뜨거운 환호가 터졌다.

“말을 예쁘게 하는데 기억 못 하면 안 되지.” 영상에 달린 한 팬의 반응은 이 장면을 재미있게 압축한다. 무대를 잘 보여준 뒤 자신들을 기억해 달라고 살며시 말을 건네는 리센느와 그 말에 함성으로 대답하는 관객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졌기 때문이다.

팬들의 반응에서도 현장의 온도가 전해진다. “진짜 호응이 좋으니 리센느 멤버들도 힘이 난다”, “다섯 명 모두 사랑받는 그룹”, “갈수록 호응도가 올라간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팬들을 가리켜 ‘메이 핫걸단’이라고 부르며 뜨거운 응원 분위기를 즐기는 댓글도 눈길을 끌었다.

좋은 무대는 무대 위에서만 완성되지 않는다. 리센느가 예쁜 춤선과 퍼포먼스로 먼저 세상을 자신들의 색으로 물들이기 시작했다면, 관객은 뜨거운 함성으로 그 색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함성은 다시 다섯 멤버의 표정에 행복이라는 색으로 돌아왔다.

춤추는 사람이 행복하고 바라보는 사람도 즐겁다. 무대를 사이에 두고 서로가 서로를 물들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제천에서 포착된 리센느의 장면들이 시간이 지나 다시 봐도 기분 좋은 이유는 어쩌면 여기에 있을지 모른다. 핫한 무대와 뜨거운 호응 사이에서 활짝 피어난 멤버들의 ‘찐행복’은 리센느가 지금 어떤 색깔로 사람들의 마음에 남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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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정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