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쌀 씻기로 빚어낸 온기…가수 환희가 어머니에게 건넨 진짜 ‘한상’

2026-09-16     정종훈 기자
사진 출처: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화면 캡처

[CBC뉴스] 무대 위에서 늘 빈틈없는 가창력과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던 가수 환희가 이번에는 화려한 조명을 내려놓고 가장 서툰 손길로 주방에 섰다. 단 한 번도 밥을 지어본 적 없던 그가 쥔 칼자루와 난생처음 씻어본 쌀알에는 어머니의 곁을 지키고 싶다는 아들의 투박하지만 묵직한 진심이 온전히 담겨 있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를 통해 전해진 환희의 요리 도전기는 방송을 넘어 가족을 향한 한 사람의 깊은 애정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함께 살고 싶다는 아들의 제안을 거듭 거절하던 어머니는 직접 만든 음식 맛을 보고 합가를 결정하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이에 환희는 주저 없이 홍석천과 박민혁 셰프를 찾아가 집중 훈련에 돌입했다. 어머니가 끓여주던 된장찌개와 외할머니의 손맛이 배어 있던 콩나물무침을 제 손으로 재현해내겠다는 분명한 목표 때문이었다.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제안받은 메인 요리 앞에서 어지러움을 느낄 만큼 환희는 주방과 거리가 먼 초보였다. 솥밥을 만들기 위해 태어나 처음으로 쌀을 씻었고, 혹여 설탕을 쏟을까 손을 떨며 양념을 맞췄다.

기초적인 칼질부터 시작해 홍석천의 만능 양념장을 익히며 콩나물무침을 완성했고, 수육을 삶아낸 육수를 활용해 된장찌개까지 정성스레 끓여냈다. 수육과 솥밥, 찌개와 밑반찬으로 채워진 ‘합가 한상차림’은 화려한 셰프의 코스 요리가 아닌 오직 어머니만을 바라보고 준비한 아들의 첫 결실이었다.

식탁을 마주한 모자의 모습은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울림을 남겼다. 아들이 차린 음식을 보며 여자친구가 해준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던 어머니는 콩나물무침에 간이 덜 됐다며 냉정한 반응을 보였고, 솥밥을 먹고는 요즘 유행하는 밥이냐며 인상을 찌푸렸다.

기대와 다른 평가에 환희는 충격을 받고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그러나 아들이 보지 않는 사이 어머니는 묵묵히 그 음식들을 입에 넣으며 기특하고 뭉클한 속내를 드러냈다. 겉으로는 무뚝뚝해도 자신을 위해 난생처음 주방에 섰을 아들의 땀과 긴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출연 200일을 맞은 환희는 한 달만이라도 함께 살자며 끈질기게 매달렸고, 기간을 줄이자는 어머니의 만류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하루 한 끼를 입맛에 맞춰 요리해달라는 마지막 조건에 환희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결국 합가는 성사됐다. 한 달만이라도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우고 싶다던 환희의 다짐은 단순한 방송용 도전이 아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늦출 수 없다는 깊은 효심의 발로였다.

방송을 통해 드러난 환희의 인간적인 면모는 팬들의 응원에도 온기를 더하고 있다. 환희는 16일 오후 현재 9월 네티즌 어워즈 네오스타상에서 2위에 올라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무대 위 보컬리스트뿐 아니라 일상 속 다정한 아들로서 보여준 진솔한 모습이 팬심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네티즌 어워즈는 팬들이 직접 투표해 응원하는 스타에게 힘을 실어주는 온라인 시상식이다. 현재 2위에 자리한 만큼 남은 투표 기간 팬들의 결집이 순위 경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관심을 끈다.

1999년 그룹 플라이 투 더 스카이로 데뷔한 이래 오랜 세월 정상급 보컬리스트로 자리를 지켜온 환희는 최근 트로트로 음악적 영역을 넓히는 한편, 일상 속에서는 진솔하고 인간적인 매력으로 대중과 교감하고 있다.

손을 떨며 조심스럽게 설탕을 넣던 긴장된 표정과 어머니의 밥상머리 평가 앞에서 가슴 졸이던 모습은 완벽한 아티스트 이전에 한 명의 다정한 아들로서의 환희를 뚜렷하게 각인시켰다. 이러한 공감과 응원이 네티즌 어워즈 네오스타상 투표에서도 계속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AI가 일부 조력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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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정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