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AI 전력 인프라 정조준…효성중공업 ‘글로벌 톱3’ 목표
[CBC뉴스] 조현준 효성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해 전력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효성중공업은 변압기와 차단기를 넘어 전력 안정화 시스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조 회장은 최근 AI 시대를 맞아 전력 인프라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60년 만의 슈퍼사이클이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변압기와 차단기는 물론 초고압직류송전(HVDC), 스태콤(STATCOM),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경쟁력을 기반으로 효성중공업을 5년 안에 글로벌 톱3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조 회장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는 AI 데이터센터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에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데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관련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더라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대로 운영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효성의 관련 역량을 결집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 같은 경영 행보는 9월 네티즌 어워즈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현재 기업인대상 부문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10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네티즌 어워즈는 오직 네티즌들의 투표를 통해서만 순위를 결정하는 온라인 어워즈다. AI와 전력 인프라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일찌감치 주목한 경영 전략이 투표 열기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현지 생산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2020년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은 현재 증설이 진행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7월에는 북미 에너지 인프라 솔루션 기업 콴타와 초고압차단기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기존 변압기에 이어 차단기까지 미국 현지 생산 체제를 확대하면서 전력 인프라 사업의 현지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직도 정비했다. 효성중공업은 9월 초 변압기와 차단기 등 전력설비를 비롯해 ESS, 마이크로그리드, 스태콤 등 전력 안정화 솔루션의 설계 인력을 한 조직에 모은 데이터센터사업팀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개별 전력기기 공급에서 관련 설비와 안정화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원스톱 파트너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은 효성중공업이 공을 들이고 있는 주요 시장이다. 골드만삭스 전망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연평균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신규 전력 인프라 투자 규모는 약 500억달러로 전망됐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초고압 전력기기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구축해 왔다. 회사에 따르면 2010년대 초부터 미국 765kV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해당 전압급 초고압변압기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해 왔다.
제품군도 변압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효성중공업은 72.5kV부터 800kV까지 초고압차단기를 공급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전력망 안정화에 사용되는 스태콤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수주 규모 역시 커지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신규 수주액은 약 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기존 8조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했다.
조 회장이 제시한 방향은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함께 증가하는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면서 변압기·차단기부터 전력 안정화 시스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맞춰져 있다. 미국 현지 생산능력 확대와 데이터센터 전담 조직 신설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조 회장의 이 같은 경영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9월 네티즌 어워즈 기업인대상의 향후 투표 흐름도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10위에 올라 있는 조 회장이 10위권을 지켜내고 더 높은 순위로 도약하려면 네티즌들의 꾸준한 투표 참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AI와 데이터센터 시대를 겨냥해 전력 인프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조 회장의 전략이 기업 성과와 네티즌들의 평가에서 어떤 결실을 거둘지 주목된다. 남은 투표 기간 모이는 한 표 한 표가 조 회장의 기업인대상 순위를 어디까지 끌어올릴지도 관심사다.
[본 기사는 공개된 기업 자료 등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기업이 제시한 목표와 시장 전망은 향후 경영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정 기업 또는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기사 작성 과정에서 AI가 일부 조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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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정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