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8차로 도로에 흩날린 '검찰 서류 뭉치'…경찰, 유출 경위 긴급 조사

'김검찰' 연습용 문서 속 실제 조서 섞였나…광교 도로에 뿌려진 사건 서류

2026-09-24     하영수 기자

[CBC뉴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 인근 도로에서 법원·검찰 관련 서류로 추정되는 종이 뭉치가 발견돼 경찰이 수거 후 조사에 착수했다.

23일 오전 11시 10분경, 수원영통경찰서 교통 순찰차가 왕복 8차로 도로에 진술서와 고소장 등으로 보이는 서류와 파지가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처음에는 단순 쓰레기로 판단해 영통구청 청소팀에 처리를 요청했으나, 추가 확인 과정에서 광교지구대 직원들이 교통 방해 및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서류 10여 장을 직접 수거해 내용을 확인했다.

수거된 서류 대부분은 '김검찰', '김갑동', '이을서' 등 실제 개인정보로 보기 어려운 이름이 기재돼 있었으며, 기초 법 조항을 정리한 문서 등 연습용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다수였다. 경찰은 이 서류들이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입력을 위한 연습용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수거된 문서 중 1장은 서울중앙지검 등 수사기관명이 포함된 실제 조서 형식을 띠고 있어, 실제 사건 관련 서류가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한, 도로 전체에 흩날린 서류의 전체 분량이 명확히 파악되지 않아 경찰이 수거하지 못한 종이 중에 실제 사건 정보가 포함됐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수원지법은 "이날 별도의 파쇄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다"며 법원 내부에서의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은 개인정보와 무관한 공부용이거나 연습용 서류로 판단되지만, 실제 유출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여부도 함께 살펴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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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